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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케냐에 한국 쌀 1.3만톤 지원 협약

조진영 기자I 2018.07.22 10:09:31

케냐 이어 탄자니아도 방문..1992년 수교이래 처음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공항 인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창고에서 열린 식량원조 전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한국이 식량원조협약(FAC)에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케냐에 연간 1만3000t 규모의 쌀을 전달했다. 케냐에 이어 예멘,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 아프리카 국가들도 한국의 식량원조를 받게된다.

아프리카와 중동을 순방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케냐 나이로비에 위치한 세계식량계획(WFP) 식량창고를 방문해 쌀 원조 전달식에 참석했다. WFP는 세계 식량안보와 극빈국의 농업개발문제, 개발도상국의 식량자급정책에 관한 지원을 하는 국제기구다.

올해 1월 식량원조협약(FAC)에 가입한 정부는 아프리카 연간 5만t(4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가별로는 Δ케냐(1만3000t) Δ예멘(1만5000t) Δ에티오피아(1만5000t) Δ우간다(5000t) 등 이다. 케냐로 보낸 쌀은 현재 캠프에 거주하고 있는 약 40만명의 난민이 4개월 동안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WFP는 이 쌀을 카쿠마와 다답 난민캠프에 분배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한국이 WFP의 지원을 받다가 지원을 하는 국가가 됐다”며 “우리나라의 개도국 원조는 당연하고도 영광스러운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발전 경험이 기아와 빈곤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 난민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 총리는 윌리엄 루트 케냐 부통령과 오찬을 하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양국간 경험 공유와 협력 모색 방안 등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케냐 방문을 마친 이 총리는 탄자니아를 방문해 순방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정상급 인사가 탄자니아를 방문한 것은 1992년 수교 이래 처음이다. 그는 탄자니아 도착 직후 한국 동포와 진출기업 대표, 한국국제협력단(KOICA) 봉사단원들을 초청해 동포 만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총리는 △마잘리와 총리와 회담 △마구풀리대통령 예방 △한-탄자니아 비즈니스 포럼 참석 및 기조연설 △음나지음모자 보건 병원 및 주민등록증 데이터센터 등 개발협력 현장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3일부터 25일까지는 중동에 위치한 오만을 방문한다. 총리로서는 2012년 이후 6년만이다. 이 총리는 오만 일정을 마지막으로 순방을 마치고 26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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