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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9일의 악몽'…멕시코에 규모 7.6 강진

장영은 기자I 2022.09.20 08:27:15

19일 오후 멕시코 서부서 강진 발생…"최소 1명 사망"
진원 깊이 15km 불과…해안 일부 지역에 쓰나미 경보
1985년·2017년 대지진과 같은날…시민들 두려움에 떨어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강진이 멕시코 서부를 강타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건물이 파손됐다. 일부 지역에선 전기가 끊겼으며 주민들이 대피를 위해 거리로 뛰쳐나오면서 혼란이 초래됐다.

19일(현지시간) 멕시토 서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구조물이 떨어지고 가옥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 AFP)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1시쯤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와 인접한 콜리마주 해안 근처에서 구모 7.6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서쪽으로 475㎞ 떨어진 태평양 연안이다.

이번 지진 규모는 당초 7.5로 발표됐으나, 후에 7.6으로 수정됐다. 멕시코 국립지진청은 7.7로 발표했다.

진원 깊이는 15.1㎞로 관측됐는데, 비교적 얕아 흔들림이 증폭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미국 태평양 쓰나미 경보 센터는 멕시코 해안 일부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며, 해일 수위가 1~3m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초 지진 발생 이후 1시간 반 정도 지난 오후 2시 30분쯤에도 규모 5.3(USGS 기준)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약 2시간 동안 76회의 여진이 이어졌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태평양 항구 인근 만사니요에서 인근 상점의 벽이 무너지면서 1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발표했다. 당국에 따르면 진원지 인근 서부 미초아칸 주에 있는 병원 두 곳도 피해를 입었다. 다른 지역에서도 가옥이 무너지거나 건물 벽에 금이 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연방전력위원회(CFE)는 트위터에 “멕시코시티, 콜리마, 미초아칸, 할리스코 등지에서 일부 정전 피해가 있었다”고 알렸다. 진앙에서 400km 떨어진 수도 로마 중심부 일부 지역에 전기가 나갔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이날 강진은 1985년과 2017년 대지진 발생한 날과 같은 날에 발생했다. 한 현지 주민은 “(9월)19일은 두려운 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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