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양효석기자] 베트남을 국빈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오후(한국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쩐 득 렁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2001년 합의된 양국간 `포괄적 동반자관계`를 확대·심화시켜 가기로 합의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하노이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개발사업과 이동통신·통신망 구축사업, 자원개발 분야에 있어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우리 섬유업체들의 불이익 방지를 위한 쿼터 공정운영에 베트남 정부가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렁 주석은 한국기업의 대(對) 베트남 투자확대를 요청하고 양국간 무역불균형 개선 방법으로 베트남산 농수산물 수입확대와 유무상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무역 불균형이 양국간 교역구조에서 비롯된 문제임을 설명하고 이 문제가 양국 관계발전의 장애가 될 수 있음을 감안, 향후 정책 결정시 베트남측의 우려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또 두 정상은 관계장관간 `한·베트남 친선 다낭 IT(정보기술)대학 설립을 위한 ODA 지원약정(1000만달러 규모)`과 `닌빙성 고체폐기물 처리시설에 대한 EDCF 지원약정(2100만달러)`을 서명키로 의견을 모았다.
노 대통령은 이어 농 득 만 당서기장이 내년 상반기중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공식 초청했고, 렁 주석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측 노력을 평가하고 남북한간 화해협력에 대한 베트남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1일 오전 주석궁에서 열리는 공식 환송행사 참석을 끝으로 하노이 방문을 마치고 베트남 호치민으로 이동, 한솔비나·삼성비나 등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