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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 벌크 비수기 끝…저PBR·기저효과 주목-한국

박순엽 기자I 2024.02.29 07:48:06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2600원 ‘유지’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9일 대한해운(005880)에 대해 건화물선 시장의 겨울 비수기가 끝난 만큼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과 기저효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6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938원이다.

(표=한국투자증권)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BDI(발틱해운지수) 하락 탓에 벌크 해운 업종이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을 극복하기 어려웠다”면서도 “BDI의 계절적 반등과 4분기 이익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대한해운 주가는 바닥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벌크 해운 시황이 기대에 못 미치며 부진했으나 전용선 계약 중심 사업 구조인 덕분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여기에 LNG(액화천연가스) 신규 물량들이 추가된 덕분에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에 감소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에도 4분기에 비용이 집중적으로 반영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다르게 분기 수익성 격차가 컸다. 4분기 영업익은 BDI 상승에도 전 분기 대비 33% 감소했다. 또 신규 선박들이 들어오면서 차입금 부담도 커졌다는 평가다.

그러면서도 최 연구원은 대한해운 주가가 지난해 초 수준에 머물러 있는 점에 주목했다. 최 연구원은 “건화물선 시장의 겨울 비수기가 끝나가고 있다”며 “중국 춘절 연휴를 바닥으로 BDI는 기다렸다는 듯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나마·수에즈 운하의 병목현상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 철광석 재고 비축과 곡물 물동량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도 운임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국 경기 불확실성 우려와 양회를 앞둔 기대감이 공존하는 상황에 선물 운임 시황을 보면 BDI 상승에 무게가 실린다.

최 연구원은 “대한해운의 올해 예상 PBR은 0.4배로 하락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수준까지 내려왔고 PER도 6배에 불과하다”며 “스팟 운임 변동에도 영향이 적다는 점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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