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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본격 조정 경고음

방성훈 기자I 2023.02.23 08:23:00

긴축 장기화 공포 덮친 美뉴욕증시…"데스존 돌입"
연준 3월 FOMC서 0.5%p 인상 전망 지속 확대
뉴욕증시 3대지수 2%대↓ ''올해 최악''…亞증시도 하락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본격적인 조정장에 돌입,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공포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AFP)


22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를 5.00~5.25%로 50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21.0%로 봤다. 한 달 전 0%에서 일주일 전 12.2%, 전거래일 18.1% 등 지속 상승했다. 다음달 25bp 올린 후 5월부터는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감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현재 유동성과 비교해 주가를 너무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위험에 대한 보상이 매력적이지 않다”며 뉴욕증시가 ‘데스존’(death zone)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향후 3~6개월 안에 최대 26%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이 예상보다 더 오래, 더 가파르게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달초 3.3%대에서 이날 3.962%까지 치솟았다(채권가격 하락).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같은 기간 4.1%에서 4.7%로 뛰었다.

보합권에서 버티던 미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이날 결국 2%대로 동반 하락해 올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도 한국 코스피(-1.68%), 일본 닛케이225(-1.34%), 중국 상하이종합(-0.47%), 홍콩 항셍(-0.49%), 대만 가권(-0.93%) 등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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