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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달걀말이 만드는 동안…안철수 "불공정 TV토론 중단하라"

김보겸 기자I 2022.01.31 11:44:59

安, 李-尹 양자토론 중단 촉구하며 이틀째 농성
김미경 교수도 지원사격…"남편 제가 보장한다"
尹, '석열이형네 밥집'서 시민에게 달걀말이 대접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1일 “거대 양당 대선 후보들의 양자토론 담합을 중단하라”며 이틀째 국회 앞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유튜브 ‘석열이형네 밥집’ 공개분에서 달걀말이를 선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31일 국회 앞에서 양자토론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안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농성 천막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지금이라도 당장 양자 토론을 철회하고 제대로 된 형식으로 3월9일까지 가능하면 많은 토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안 후보는 영하 10도 한파 속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 후보의 양자토론을 중단하라며 농성을 시작했다.

이날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천막을 찾아 지원유세에 나섰다. “어떻게 주무셨냐”는 김 교수의 질문에 안 후보 “군대 훈련소 첫날이 2월6일이었는데 일부러 히터를 안 틀어 줘서 엄청나게 떨면서 잔 기억이 있다”며 “어젯밤 그때 생각이 나더라”고 회상했다.

대학 시절부터 40년간 지켜본 안 후보의 단점으로 김 교수는 감정표현에 서툴다는 점을, 장점으로는 자신이 한 말은 어떤 식으로든 지킨다는 점을 꼽았다. 김 교수는 “남편이 자기 몸을 거름삼아 안철수연구소를 키웠듯 대한민국을 책임지게 되면 본인의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며 “우리 역사상 가장 일 열심히 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제가 보장한다”고 자신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양자토론 결렬을 선언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토론회에 대장동 자료 반입을 두고 양당이 팽팽히 맞서는 것을 겨냥, “한 쪽에선 자료를 보면서 대장동 의혹을 공격하려 하고, 다른 한 쪽에선 곤란해질까봐 거부한다”면서 “거대 기득권 양당에서 공식적으로 양자토론을 취소한다는 발표가 나기 전까지는 계속 농성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같은 시간 윤 후보는 직접 만든 음식을 시민에게 대접하고 대화를 나눈다는 취지의 유튜브 ‘석열이형네 밥집’ 공개분을 통해 유권자 감성 공략에 나섰다. 영상에서 윤 후보는 한우 식당을 운영하는 시민 두 명을 초대해 달걀말이와 김치찌개를 대접했다. 앞서 윤 후보는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 나와 스테인리스 팬으로 달걀말이를 선보인 바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1일 유튜브 ‘석열이형네 집밥’에서 계란말이를 선보였다.(사진=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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