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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극계 스테디셀러 '변강쇠 점 찍고 옹녀' 확 달라집니다

장병호 기자I 2019.08.11 10:38:35

국립극장 '2019~2020 레퍼토리시즌' 개막작
새로운 주역 등용…유태평양, 변강쇠 역
초록색 무대로 명랑함 더해…30일 개막

국립창극단 ‘변강쇠 점 찍고 옹녀’에서 변강쇠 역으로 합류한 유태평양(오른쪽), 옹녀 역 언더스터디 김주리(사진=국립극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5년 만에 새 단장에 나선다. 출연진과 무대 구성에 변화를 가미해 ‘창극계 스테디셀러’로서의 명성을 이어간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국립창극단이 연출가 고선웅과 함께 2014년 초연한 작품이다. 잃어버린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타령’을 요즘 관객도 공감할 수 있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각색해 초연 이후 매년 국내외 무대에 오르며 국립창극단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공연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새로운 주역 등용이다. 초연부터 5년간 호흡을 맞춰온 옹녀 역 이소연과 변강쇠 역 최호성 외에 유태평양이 새로운 변강쇠 역으로 함께 한다. 유태평양은 창극 ‘흥보씨’의 제비, 국립극장 마당놀이 ‘놀보가 온다’의 흥부 등 코믹 연기를 재기발랄랄하게 소화해내 호평을 받았다.

옹녀 역의 언더스터디로 20대 소리꾼 김주리가 캐스팅된 점도 눈길을 끈다. 김주리는 11세 나이에 9시간 20분간 판소리를 연창해 최연소·최장 시간 노래 기네스 기록을 세운 소리꾼이다. 이소연과는 또 다른 옹녀 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대도 변화를 가미한다. 먹색이 중심이 됐던 무대를 초록색으로 바꾼다. 한승석이 작창·작곡한 음악의 디테일을 다듬고 조명·영상·소품·의상 등 미장센도 수정해 완성도를 높인다. 고선웅 연출은 “무대 전체 색상을 밝게 바꿔 ‘변강쇠 점 찍고 옹녀’의 명랑함과 즐거움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국립극장의 ‘2019~2020 레퍼토리시즌’ 개막작이다. 오는 30일부터 9월 8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 2만~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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