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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세월호 참사 유족 600여명이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에 참석한다.
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 대변인인 허영엽 신부는 1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프레스센터에서 연 브리핑에서 “세월호 유족 대표, 범국민대책위원회와 협의한 결과 16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시복식에 600여 명이 참석하게 해 달라는 유족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주교 쪽은 시복행사에 참여하는 동안에 농성천막 가운데 두 동만 남겨놓기로 유족들과 합의했다.
허 신부는 “세월호 유족들은 현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부근에서 농성 중이지만 시복식 때는 교황을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도록 좌석을 제단 근처로 옮기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세월호 범국민대책위원회는 15일 오후 광화문에서 집회를 여는 데 이어 저녁에는 시청광장에서 문화제를 열 계획이었으나, 유족들의 의사를 존중해 오후에 시청광장에서 집회만 하고 철수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