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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 조정은 중장기투자자에 호기..`매수`-한국

김윤경 기자I 2006.03.21 08:27:12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1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환율과 낸드 가격 하락 등을 반영, 기존 86만원에서 8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요인이 반영된 현재의 조정 국면은 중장기 투자자들에겐 좋은 기회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 내용이다.

삼성전자(005930)

-환율, 낸드 가격 하락 반영..목표주가 80만원으로 6% 하향

최근 원화 강세 및 낸드 가격 하락을 반영하여 6개월 목표주가를 올해 주당순자산 30만9323원에 주당순자산가치(PBR) 2.6배를 적용한 80만원으로 이전대비 6% 하향 조정한다. 현재 가격대비 26%의 상승여력이 있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최근 원화강세 및 메모리반도체가격 조정 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중장기 투자들에게 현재의 조정국면은 좋은 기회로 판단된다.

메모리가격의 상승 시기에는 이미 주가는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조정은 수렴할 수 있는 수준의 오차범위에 있다. 비수기와 조정기에 하반기를 대비
하는 투자전략을 권고한다.

-1분기 매출액 14조9600억원..영업이익 2조300억원 전망

1분기 매출액은 14조96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 감소, 전년 동기대비 8.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조3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 전년 동기대비 5.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수기인 상반기에 원화가 절상되고 메모리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선두적인 지위와 반도체 시장의 성장 궤도를 이탈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상반기에 발생한 NAND플래시메모리 가격하락이 하반기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사업; 올 낸드 비트 그로스(Biit growth) 예상치 180~190%로 상향

낸드 플래시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며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증가세를 1분기 후반부터 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수요부족에 대비한 투자는 지속하고 있다.

올해 낸드 플래시 비트당 성장률(bit growth)을 이전의 160%에서 180~190%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하락이 심화되면서 하반기 낸드 플래시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1분기 중 70나노로의 공정전환이 30%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연말 63나노로의 공정전환 비율이 65%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의 가격하락은 하반기 수요를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하락 = 수요창출`의 기본적인 시나리오에는 변화가 없다.

올 1분기 낸드 플래시메모리 부문의 매출액은 1조6900억원, 영업이익은 71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18%, 3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D램 코스트 다운(cost down) 투자 진행 중

D램 중 DDR II의 가격이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삼성전자는 상품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평균판매가격에의 영향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요는 D램 수익 구조를 개선시키고 있다. 90나노 공정을 이용한 생산비중이 1분기 중 60%에 이르고 있으며, 80나노 공정의 양산이 3월부터 시작되고 있다.

생산성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은 비용구조 개선 요인일 것이다. 1분기 D램 매출액은 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8%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4800억원으로 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D램, 낸드 플래시메모리, 시스템LSI 등을 합친 반도체 사업부의 1분기 매출액은 4조5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 전 분기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원화절상으로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한 1.24조원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사업부문의 성장 속도가 낸드 플래시메모리 가격하락과 원화절상으로 다소 정체
되고 있지만, 5, 6월 회복국면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할 수 있는 오차 범위 수준으로 판단된다.

-휴대폰 사업부문: 올해 1.2억대 예상치 순항 중

휴대폰 사업부문 1분기 출하량은 2950만대로 예상된다. 구정 등으로 조업일수가 적은 2월을 고려한다면, 연간 출하량 예상치 1억2000만대에 대한 전망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출하량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지만, 원화 절상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1분기 매출액은 4조98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영업이익률 12.8%)으로 전년동기대
비 각각 9% 증가,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이후 `D-600`의 후속모델인 `D-800` 모델, 3G 휴대폰의 판매호조가 기대되고 있어 영업마진은 10~14%대로 예상된다

-TFT-LCD 사업부문: 가격하락 Vs 7세대 가동률 개선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모니터용 패널 재고는 증가하고 있으며, 노트북PC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이다.

패널 공급량 증가로 노트북PC, 모니터용 패널가격은 3개월 동안 10% 수준의 가격인하가 예상된다. TV는 40인치 모델 출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물량기준에서는 전분기와 유사한 230만대로 예상된다.

1분기 전체 패널 출하면적은 전분기대비 7% 증가한 169만㎡로 예상된다. 원화절상, 가격하락의 영향, 7세대 설비 초기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1분기 매출액은 2조6600억원, 영업이익은 1910억원(영업이익률 7.2%)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후식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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