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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약보합 출발할 것”…FOMC 앞두고 관망세

최훈길 기자I 2024.03.18 08:01:29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리포트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8일 한국 증시가 보합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금리 관련 FOMC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3시에 공개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18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2.2%, MSCI 신흥 지수 ETF는 0.6%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29원으로 전일 대비 3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2% 하락,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전장보다 51.92포인트(1.91%) 내린 2666.84에 거래를 마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15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51.92포인트(1.91%) 내린 2666.84로 집계됐다. 전날 코스피는 종가 기준 1년 11개월 만에 2700선을 돌파했으나 하루 만에 2700선을 이탈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6포인트(0.80%) 하락한 880.46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9원 오른 1330.5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비디아 등 기술주의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하락했다.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89포인트(0.49%) 하락한 3만8714.7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39포인트(0.65%) 떨어진 5117.0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5.36포인트(0.96%) 하락한 1만5973.17로 장을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2센트(0.27%) 하락한 배럴당 81.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날 하락에도 배럴당 80달러대를 유지했다. WTI 가격은 전날엔 지난해 11월 2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주(3월 18일~3월 22일) 미국 연준의 3월 FOMC,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개발자 콘퍼런스,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 등이 열린다. 뉴욕 증시는 미국 FOMC, 일본은행(BOJ), 엔비디아에 주목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됐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약 5조3000억달러 규모의 올해 첫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소화하며 하락 마감했다”며 “이날 거래량은 이전 3개월 평균 거래량보다 약 60% 많은 190억주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총 비중이 큰 IT, 커뮤니케이션, 경기소비재가 1% 넘게 하락하며 증시 약세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시장은 뜨거운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의 데이터를 경험한 이후 심리적으로 경계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올해 상승을 주도한 반도체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이 집중됐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으나 주간 거의 4% 넘게 상승했고 미 국채금리도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연중 고점 수준에 근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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