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기준일이 지나면 ETF는 미래에 배당금을 수령할 권리가 ‘발생’했기 때문에, 발생주의 회계에 따라 미수령배당금을 순자산가치(NAV)에 가산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배당락으로 인한 NAV 하락보다 미수령배당금 반영으로 인한 NAV 상승이 더 크기 때문에, 배당락일에 현물 ETF는 벤치마크 수익률을 상회한다.
다만 이 현상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상장 기업들의 배당 기준일은 연말에서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시점 배당락은 1.5%이지만, 정관을 변경한 기업을 제외한다면 이론 배당락은 0.8%로 감소한다”며 “2024년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하는 기업이 더욱 증가하며, 이러한 불균형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법 이슈 때문에 배당락일에는 코스닥이 강세를 보인다. 자본차익 과세가 적용되는 대주주 지정을 피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미리 주식 비중을 줄이고 배당락일에 다시 매수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주주 기준은 보유금액 10억원이다.
염 연구원은 “코스닥에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강하게 나타나는 것은, 코스피에 비해 배당락이 낮기 때문”이라며 “연간 코스닥 수익률이 높다면 투자자들의 자본차익도 늘어날 것이며, 배당락일의 코스닥 강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11월1일까지 코스닥이 19.7% 상승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전략은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되고 대주주 자본차익 과세가 사라지면 사용할 수 없는 전략이다. 금융투자소득세가 예정대로 도입된다면, 이 전략의 유통기한은 2024년까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