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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윈드, 단기 실적보다 큰 그림에 주목-유진

박정수 기자I 2021.10.05 08:00:14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5일 씨에스윈드(112610)에 대해 3분기 실적 부진이라는 단기 실적보다 큰 그림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70억원, 175억원으로 전년대비 13%, 4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추정치(매출액 292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를 하회한 원인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공장의 코로나 봉쇄로 인한 생산 차질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병화 연구원은 “하지만 두 국가의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지난달 말부터 생산은 정상화됐다”며 “백신 접종율이 상향되고 있고, 경구용 치료제의 허가가 임박하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생산 차질 리스크는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3분기 일회성 요인에 의한 실적 부진 우려로 주가가 단기 급락했지만, 씨에스윈드의 펀더멘탈은 전혀 변한 게 없다”며 “글로벌 전역에 생산설비를 갖춘 유일한 풍력 타워업체이고 해상풍력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인수한 유럽과 미국의 타워 공장을 통해 2022년부터 실적 고성장세가 재현된다”며 “특히 유럽과 미국에 생산설비를 갖춘 것은 동사와 같은 재생에너지업체들의 가장 큰 약점인 무역분쟁에서 원천적으로 면제됐다는 뜻이다”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해상풍력시장의 규모는 계단식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6GW에서 올해부터 10GW 수준으로 성장하고, 2025년부터는 20GW, 2030년부터는 30GW 이상의 연간 시장이 열릴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육상 풍력에 이어 해상 풍력에서도 글로벌 전역에 생산설비를 갖춘 씨에스윈드의 성장은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판단이다. 또 최근에 인수한 포르투갈 법인에 10MW 이상의 초대형 해상풍력 터빈용 타워와 모노파일 제조라인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연근해 해상풍력 설치를 위한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은 씨에스윈드가 신규로 진입하기에 부담 없는 사업 영역이다”며 “이를 위해 고객사들과의 협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씨에스윈드의 베트남 공장에도 초대형 해상타워와 모노파일 제조라인이 설치될 가능성이 높다. 한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뉴저지에 해상 타워 전용공장을 지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객사가 터빈 공급 확정계약을 하면 씨에스윈드의 공장 건설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상풍력 시장은 탄소중립을 위해 설치 국가들이 대폭 확대되고, 그린수소 생산에 연계되면서 예상보다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반면 타워와 하부구조물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납품경험, 자금조달, 기술적 진입장벽 등으로 그 숫자가 제한적이다. 글로벌 1 위 풍력 타워업체인 씨에스윈드에게 큰 기회가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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