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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신북방 현지 대학서 한국어 교원 200명 양성한다

신중섭 기자I 2020.07.01 06:00:00

"현지 교원양성 체계 통해 한국어교육 자생력 확보"
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서 연내 시범교육 운영
태국·베트남 등 지역 중점 한국교육원 4개원 지정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교육부가 해외 한국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베트남, 러시아 등 신남방·신북방 국가 대학에서 현지인 초·중등 한국어 교원 200여명을 양성한다. 또 올해 안으로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3개국 초·중·고에서 한국어 시범교육이 운영된다.

교육부는 지난 2월 발표한 `2020년 해외 한국어 교육 지원 사업 기본계획`에 따라 이러한 내용의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사진=이데일리DB)
교육부는 올해부터 해외 대학 등 현지 교육기관을 통해 현지인 정규 초·중고 한국어 교원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신설한다. 해외 국가의 교원양성 체계 내에서 한국어 교원을 양성해 현지 한국어 교육의 자생력을 확보하고 한국어 교육 확대를 위한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유도한다는 목표다.

당장 올해부터 과정 운영이 가능한 해외 대학 등 교육기관과 협의해 200여명의 초·중등 한국어 교원을 양성한다. 베트남 호치민국립인문사회대, 하노이국립외국어대, 말레이시아교원양성대, 러시아 우수리스크사범대, 우즈베키스탄 국민교육부 연수원, 키르기즈스탄 키르기즈국립대, 필리핀 교육부 협력 특별과정 등 7곳에서 양성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8개 해외 대학과 내년 양성과정 개설을 협의 중이며 앞으로도 점차 대학 개설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에서는 지난해 7월 실시한 교육부 간 양자회담 결과에 따라 올해부터 중·고등학교에서 한국어 교육이 시범 운영된다. 라오스 3개교 130명, 미얀마 1개교 100명, 캄보디아 3개교 100명 대상이다. 교육부는 신남방·신북방 지역 초·중등학교 공통 한국어 교육과정·교재를 개발, 우선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투르크메니스탄 등 시범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한국어가 외국의 정규 교육제도 내에서 정규 과목과 제2외국어로 채택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해외 한국어 거점으로 신남방·신북방 지역의 4개 교육원을 중점 한국교육원으로 지정하고 교육전문직 경력자 4명을 `한국어교육 전담자`로 파견한다. 제한된 한국어 교육 기반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한국어 교육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외교정책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신남방 지역에서는 태국과 베트남 호치민시 한국교육원이, 신북방에서는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이 지정된다. 이들 중점 교육원은 주재국뿐 아니라 교육원이 없는 인접국의 한국어 교육 협력까지 선도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 교육 정책 개발, 현지 통합연수, 말하기대회 등 한국어 교육협력 거점 역할을 맡는다.

최은희 교육부 국제협력관은 “한국어 교육의 지속가능성과 교육 수준 제고를 위해서는 국가 간 협력에 기반해 현지 정규 교육제도 내 한국어 교육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 간 한국어 교육이 연계되도록 해외 한국어 교육 협력 사업을 체계화하고 코로나19에 대응해 케이무크(K-MOOC) 등 온라인 교육과정을 적극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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