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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이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미 하원을 통과한 권력남용과 의회방해 등 2가지 탄핵안을 놓고 표결을 벌인 결과, 모두 부결로 귀결됐다. 지난해 9월24일 민주당이 탄핵조사 개시를 공식 발표한 지 134일 만이자, 지난해 12월18일 탄핵안이 미 하원의 문턱을 넘은 지 49일 만이다.
구체적으로 권력남용 혐의는 52 대 48, 의회방해 혐의의 경우 53 대 47이었다.
현재 미 상원의 여야 의석분포(공화 53석·민 주45·무소속 2)와 거의 일치, 당파별 투표 현상이 다시 한 번 그대로 재현된 것이다. 권력남용 혐의의 경우 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왔던 밋 롬니 상원의원이 당론에서 이탈,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미 대통령이 탄핵되려면 상원에서 재적의원 3분의 2(67석)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그러나 미 상원은 공화당이 과반을 확보하고 있어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관측돼왔다.
이에 따라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에 이어 미 하원의 탄핵을 받은 3번째 미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면죄부를 받게 됐다. 이미 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독주를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재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