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07포인트(0.03%) 오른 2만5891.32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4.16포인트(0.15%)와 14.36포인트(0.19%) 상승한 뛴 2779.76과 7486.77에 장을 마감했다.
무역협상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신감’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미국과 중국 간 제3차 무역협상이 워싱턴D.C.에서 재개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 간 협상과 관련, “진전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긍정 평가했다. 특히 ‘90일 휴전’ 마감 시한(3월1일0 연장 여부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3월1일은 “마법의 날(magical date)이 아니다.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사실상 ‘90일 휴전’ 시한을 늦출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다만, 기술 도둑질·지식재산권 보호 등 구조적 문제의 이행 방안을 놓고선 합의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은 상승 폭을 제한한 요인이다.
개장 전 월마트가 지난해 4분기(미국 회계연도 기준 2019년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시장에 부합하는 실적 가이던스(전망)를 내놓은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주 발표된 작년 12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외로 감소해 시장에 충격을 준 가운데 월마트의 실적이 탄탄한 것으로 나오면서 ‘소비 쇼크’ 우려가 사그라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월마트가 경쟁업체들로부터 고객을 대폭 뺏어 왔거나,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그 결과 월마트의 주가는 2.2% 치솟으며 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를 둘러싼 긴장이 다시 커진 점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의 부친인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정치적인 의도로 화웨이를 공격하고 있다”며 “미국이 우리를 무너뜨릴 방법은 없다”고 다소 공세적인 발언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