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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센터는 유엔이 팔레스타인 주민의 자립 역량을 높이기 위해 직업 훈련을 지원하는 시설로, 전쟁 이후에는 4만여 명의 피란민을 수용하는 구호시설로 활용돼왔다. 이스라엘군의 대피 명령은 이 센터에 대한 공습으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뒤 이뤄졌다.
앞서 지난 24일 센터 내 건물에 포탄 2발이 떨어져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팔레스타인 당국자와 언론 등은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밝혔지만, 이스라엘군은 부인하는 입장이다.
이스라엘군은 센터 내 피란민뿐 아니라 칸유니스 지역 전체 주민들에게도 남부 해안 쪽 알-마와시로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급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가자지구 북부에서 소탕전을 벌이며 북부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할 것을 명령했다. 이후 남부로 작전을 확대하고 하마스 지도부가 은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칸유니스를 포위한 채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
유엔은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 주민 약 220만명 중 170만명이 고향을 떠났고, 이들 중 많은 수가 수차례 피란처를 옮겼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