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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400억 규모 ESG 펀드 조성…업계 공동은 최초

김현아 기자I 2022.03.29 08:02:00

특정 업계 대표기업 공동펀드 첫 사례
3사 각 100억씩, KB인베스트먼트도 100억 출자
탄소중립 등 ESG 분야 우수 벤처 지원에 사용
CEO 포함 3사 주요 임원 자문위원회 참여
실무적 논의가 3사 CEO 합의로 이어져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통신3사가 29일 ESG 경영 확산을 목표로 하는 ‘ESG 펀드’ 조성에 함께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사진 왼쪽부터), SKT 유영상 대표, KT 박종욱 사장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통신3사 ESG펀드 조성 협약식’을 갖고 ESG 분야 우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통신 분야 대표 3사가 ESG(환경·사회·기업지배구조) 경영 생태계의 ICT 분야 확산을 위해 힘을 모은다.

KT(030200)(대표 구현모), SK텔레콤(017670)(대표 유영상), LG유플러스(032640)(대표 황현식)가 KB인베스트먼트와 함께 ESG 경영 확산을 목표로 하는 ‘ESG 펀드’ 조성에 함께 나선다. 3사가 각각 100억 원 씩, KB인베스트먼트가 100억원을 보태 총 400억 원 규모다.

3사는 SKT 유영상 대표, KT 박종욱 사장(경영기획부문),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통신3사 ESG펀드 조성 협약식’을 갖고 ESG 분야 우수 스타트업 지원에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다.

어떻게 합의됐나?

3사 중 누가 제안했는지에 대해선 모두 함구하고 있다. 다만, 실무적으로 아이디어가 오간 뒤, CEO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ESG 펀드’ 조성을 위해 한 분야의 대표 기업들이 힘을 모은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 사례다.

규모와 쓰임은?

3사의 ESG 펀드는 LG유플러스-SKT-KT가 각기 100억원씩 출자하는 등 총 4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탄소중립 등 ESG 분야의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들의 육성을 위한 투자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출자 금액 전체를 ESG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친환경·저탄소·공정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ICT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관련 기술들을 발굴해 적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3사는 ESG 펀드와 각 사가 운영 중인 육성 프로그램을 연결시켜 유망한 혁신 벤처 업체들의 추천 및 3사 ICT 사업과도 연계하는 선순환 육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3사는 유망 스타트업 대상으로 1회성 투자가 아닌 지속적인 성장 속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자문위에 3사 CEO 참여

실질적 지원책 마련과 빠른 지원 결정을 위해 자문위원회에는 ESG 담당 임원 외에도 3사 CEO가 직접 참여한다. 3사는 CEO가 투자 스타트업의 사업협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만큼 해당 업체들의 빠른 성장을 기대했다.

펀드 운용사로 KB인베스트먼트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3사는 해당 회사가 보유한 투자 운용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과 높은 역량, ESG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KB인베스트먼트는 ESG펀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100억원을 함께 출자한다.

3사는 “ICT분야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통신3사가 ESG 펀드를 공동으로 조성하게 됐다”며 “함께 뜻을 모은 ESG펀드가 수준 높은 삶의 질과 산업 환경 조성에 좋은 거름이 되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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