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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불황 벗어난다…WB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4.1→5.6%”

최훈길 기자I 2021.06.09 07:55:56

세계은행, 당초 전망보다 1.5%p 상향
美 6.8%, 中 8.5%…빠른 경제회복세
향후 리스크는 무역비용·물가상승 부담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해 세계경제가 당초 전망보다 높은 5%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가가 코로나19 불황에서 벗어난 빠른 경제회복을 보일 것이란 전망에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은 2013년 12월 4일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AFP)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이같은 ‘세계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을 발표했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5.6%(선진국 5.4%, 신흥·개도국 6.0%)로 지난 1월 전망치(4.1%)보다 1.5%포인트 상향됐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성장률을 각각 6.0%, 5.8%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대규모 재정지원과 백신 공급으로 6.8%, 중국이 강한 경제회복세로 8.5%, 유로존이 백신 공급과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방역제한 완화로 4.2%로 전망됐다. 중동·북아프리카 성장률은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와 백신 수급 어려움 등으로 2.4%에 그칠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미국 등 주요국의 가파른 경제회복과 백신 공급 등으로 80년 만에 가장 강력한 ‘불황 후 경제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변종 발생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과 신흥·개도국의 높은 재정부담 등으로 인한 리스크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무역 비용 부담과 인플레이션 부담도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올해 전세계적으로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경제회복을 위해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을 추진 중인 신흥·개도국에게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세계경제전망에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세계은행은 “각국은 경제회복 지원, 물가 안정, 재정건전성 확보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제 개혁과 녹색·회복·포용적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료=세계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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