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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도쿄올림픽 ‘취소’ 아니라 ‘연기’…수혜주는?

박종오 기자I 2020.03.28 08:40:00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일본의 종합 마케팅 기업 ‘덴츠’ 주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 올림픽 연기를 결정한 지난 24일 이후 3거래일 동안 27.8% 급등했다. 덴츠는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마케팅 총괄 파트너사다. 당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올림픽 취소 가능성에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가 불확실성이 사라지며 다시 반등한 것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도쿄 올림픽 조직위의 추가 마케팅 진행, 올림픽 기간 기업의 광고 집행 증가 등 올림픽 관련 매출 증가는 향후 덴츠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016년 8월 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막식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게임 캐릭터인 ‘슈퍼 마리오’로 분장하고 깜짝 등장했다. (사진=뉴시스)
덴츠는 지난해 매출액이 92억2600만 달러에 달하는 세계 5위 마케팅 회사다. 매체 광고, 고객 관계 관리(CRM) 전략, 프로모션 등 마케팅과 관련한 모든 사업을 한다. 1964년에도 도쿄 올림픽 마케팅을 총괄했고,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 당시 아베 일본 총리의 깜짝 등장 행사, 티저 영상(사전 공개 영상) 제작 등을 담당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덴츠는 작년 매출액의 6.7%를 정부 기관 사업에서 올렸다. 올해 7~8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을 1년 앞두고 조직위의 마케팅비 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조직위의 올림픽 마케팅 예산은 총 12억 달러에 이른다.

강 연구원은 “도쿄 올림픽의 1년 연기 결정으로 대회 취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조직위의 추가 마케팅비 지출 등으로 덴츠의 매출액 증가 동력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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