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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방탄] ① 글로벌 열풍..4차 산업 모범 사례

고규대 기자I 2017.12.07 06:00:00

방탄소년단 SNS 쌍방 소통으로 영향력 ↑
우버 에어비앤비 등 소비자 니즈 수용 전략

방탄소년단.(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방탄소년단의 성공비결 배우기가 한창이다.

방탄소년단을 탄생시킨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MAMA 전문부문 시상식 기조연설에서 성공 비결로 ‘소셜 미디어’(SNS)를 꼽았다. 방시혁은 “방탄소년단은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10∼20대와 SNS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제성이 방탄소년단을 잘 모르던 사람은 물론 기존 미디어마저 관심을 끌게 했다”고 평했다.

방시혁의 설명만으로 방탄소년단의 성공을 분석하기란 쉽지 않다. 트위터 팔로워를 각각 100만명 보유한 슈퍼주니어나 글로벌 팬덤을 등에 업은 빅뱅 역시 방탄소년단과 마찬가지로 SNS 활용에 빼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사례를 본받은 신예 그룹도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으나 아직 괄목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글로벌 대세돌’이라는 별칭으로 데뷔 5년 만에 세계를 뒤흔드는 방탄소년단의 성공비결은 뭘까. ‘연결’(connection)·‘연대’(solidarity)·‘확장’(expansion)로 이어지는 핵심 키워드가 마케팅 성공의 원동력이다. 지난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자본과 네트워크가 탄탄한 국내 3대 주요 기획사(SM, YG, JYP) 소속이 아닌 중소규모 기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출신이다. 이후 SNS를 통한 팬들과의 쌍방향 소통, 그 소통의 결과 방탄소년단과 팬덤 ‘A.R.M.Y’의 연대에 이어 팬덤 간의 공유, 그리고 인종·종교·국가를 뛰어넘는 확장까지 이어졌다.

방탄소년단은 불과 4년 만에 외국인을 겨냥한 노래 하나 없고 해외에서 특별한 프로모션을 하지도 않음에도 세계적 영향력을 확보했다. 지난 11월19일 미국 LA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어워드’ 시상식에서 세계적 듀오 체인스모커가 “인터내셔널 슈퍼스타라고 부르기에도 부족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연결·연대·확장 등 세가지 마케팅 전략은 제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모범 사례다. 에어비앤비 우버 등 최근 등장한 새로운 플랫폼도 일방적 공급이 아닌 쌍방향 연결, 기업·소비자 혹은 소비자·소비자의 연대와 공유, 그리고 연결과 연대를 통해 성별·나이·국가를 넘어서 확장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대중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게 아니고 대중이 원하는 것을 들여다 보고, 그 소통의 과정을 실제 콘텐츠와 플랫폼에 담아냈다. 연결·연대·확장 등 세가지 마케팅 전략이 4차산업혁명 비즈니스의 핵심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준 셈이다.

“역사에 남을 수 있는 이정표를 최대한 오래, 많이 남기고 싶다.” 방탄소년단이 최근 밝힌 각오다. K팝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세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연결, 연대과 공유, 그리고 확장의 힘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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