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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F 2016]균형·열정·개성·힐링으로 무장한 세계여성경제포럼

성세희 기자I 2016.09.23 06:00:00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제5회 이데일리 세계여성경제포럼(WWEF)은 각기 다른 빛깔의 삶의 방식에 대해 다뤄보는 세션들로 구성했다. 포럼에 참여하는 강연진은 여성이 사회에서 자신만의 색채를 드러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Women, Colorize Your Life’(여성들이여, 당신의 삶에 색을 입혀라)란 주제에 걸맞게 네 가지 색채를 세션별로 정했다. Orange(균형), Red(열정), Violet(개성), Green(힐링)이다.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 인물이 나와 현실 속에서 자기만의 빛깔을 내는 방법을 전수한다.

첫 세션인 Orange(균형)에는 우리나라 영화·예술계를 주름잡는 두 부부가 연단에 선다. 최동훈(사진) 영화감독과 안수현 케이퍼필름 대표, 김은희(사진) 드라마 작가와 장항준 영화감독 두 커플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동반자이면서도 서로 자극하는 가장 좋은 경쟁자로서 균형을 맞추고 사는 대표적 부부들이다.

최 감독과 안 대표는 협업하는 대표적 영화계 부부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으로 데뷔한 최 감독은 2006년 ‘타짜’와 2009년 ‘전우치’ 등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2012년 영화 ‘도둑들’에 이어 지난해 ‘암살’로 이른바 ‘쌍천만 관객’ 감독이 됐다. 안 대표는 영화사 ‘케이퍼 필름’에서 남편 최 감독의 영화 등을 제작하는 여성 대표 제작자다.

김 작가는 드라마 ‘유령’ ‘싸인’ 등 기존 드라마와 다른 수사물 등을 써내며 ‘장르물의 대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드라마 ‘시그널’을 성공적으로 끝낸 김 작가는 극에서 섬세한 필체와 치밀한 구성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장 감독은 극본을 쓰고 영화를 찍는 등 다재다능한 재능을 두루 겸비했다.

이들 부부는 함께 또는 각기 자기 빛깔을 드러낼 수 있었던 비결 등을 청중에게 전할 예정이다. ‘뮤지컬계 여왕’ 옥주현이 세션 사회를 맡아 두 부부와 함께 맛깔스러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Red(열정) 세션은 여성이 뚫기 어려운 유리천장을 처음 뚫은 연사가 무대에 선다. 검찰 역사 60여 년 만에 첫 검사장이 된 조희진 의정부지방검찰청장과 여성 첫 대기업 임원이 된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그 주인공이다.

검찰 조직은 다른 어떤 곳보다도 보수적인 곳으로 손꼽힌다. 검찰은 상명하복에 검사동일체(모든 검사는 하나다) 원칙에 따라 다른 동기 선·후배와 한 몸처럼 움직여야 한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여성이 검찰 조직에 발을 들였다가 몇 년 후 육아와 고된 일정에 떠나는 사례는 비일비재했다.

‘검찰의 별’인 검사장이 되는 일은 더욱 어렵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체 현직 검사 2059명 가운데 검사장은 50명이 채 못 된다. 조 지검장은 그 안에 포함된 유일무이한 여성 검사장이다. 그가 검찰 조직에서 어떻게 열정을 꺼낼 수 있었는지 두 번째 세션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고졸에 여성이란 이중 유리천장을 깬 대표적인 인물이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보조원으로 취직한 양 최고위원은 2014년 상무급인 연구위원으로 처음 승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양 최고위원이 강연자로 나와 두꺼운 유리 천장을 뚫을 수 있었던 열정을 청중에게 전파한다.

열정으로 무장해 큰 성공을 거둔 나영석(사진) CJ E&M PD도 두 번째 강연 연사로 나선다. 나 PD는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등 새로운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여 잇달아 성공했다. 그는 이번 포럼에서 틀을 깬 예능을 선보일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한다.

우리나라 최초 미국 드라마 주연 배우 김윤진(사진)은 Violet(개성) 세션을 맡았다. 중국 체조·싱크로나이즈 부문 전국 우승자 출신인 오빙(吳氷) 중국 DMG 대표도 개성 넘치는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오 대표는 국가대표 운동선수에서 중국과 미국 영화 투자자로 변신했다. 최근 우리나라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 ‘초록뱀미디어’를 인수했다.

이번 세션에는 인기 쇼핑몰 ‘임블리’ 대표이자 모델인 임지현(사진)씨를 비롯해 인수합병(M&A) 귀재인 박혜련 옴니시스템 대표도 자리를 빛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팔로어 50만여 명을 자랑하는 임씨는 10대와 20대 여성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는다. 임씨가 운영하는 쇼핑몰은 현재 주요 백화점에도 입점하는 등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마지막 Green(힐링) 세션은 배우 소유진이 사회자로 나선다. 이번 세션에서 청중을 위로할 소설가 김별아(47)는 2005년 소설 ‘미실’로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드라마 ‘선덕여왕’의 원작이기도 하다. 김 작가는 최근 최초 여성 근대 소설가를 그린 소설 ‘탄실’을 펴내는 등 주로 주체적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파격적인 동양화를 그려낸 화가 김현정(28)도 Green 세션을 함께 한다. 김 작가는 한복을 입은 여성이 스쿠터를 타거나 햄버거를 먹는 등 ‘내숭 시리즈’를 그려내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예술적 감각으로 무장한 연사들이 대거 참여해 진정한 힐링에 대해 청중과 교감할 예정이다.

네 가지 세션이 끝나면 환상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가을밤을 적시는 보컬이 총출동하는 ‘W 콘서트’가 열린다.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3’ 우승자이자 최근 가장 사랑받는 남성 보컬 가수 한동근을 비롯해 에디킴, 투빅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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