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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실적 모멘텀 유지중…주가 하락 어려워-신한

이정현 기자I 2023.06.07 07:39:56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1만 원 ‘유지’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7일 기아(000270)에 대해 “실적 모멘텀이 유지되는 구간에서는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발생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1만 원을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평균 PER을 하회해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크며 현재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12%까지 도달한 수익성이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아의 4~5월 글로벌 도매 판매는 52만8000대로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내수는 4% 늘어난 9만9000대를 기록한데 반해 해외 판매가 13% 늘어난 42만8000대로 성장을 이끌었다.

정 연구원은 “국내 시장을 들여다보면 특별히 영업일수 감소나 대규모 파업과 같은 변수가 없다면 월 평균 5만대 내외의 판매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5월 말에는 금속노조 파업의 영향이 일부있었으나 생산 차질 규모는 2000대 내외로 미미했으며 광명 2공장(프라이드, 스토닉 생산)의 전기차 전환을 위한 셧다운도 연말까지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나 비주력 차종 중심으로 전체 판매에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라 내다봤다. 국내는 이후에도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 경기가 예상보다 견조한 덕이다. 올해 실적의 핵심은 해외일 수 밖에 없는데 4~5월 판매 선방을 이끈 지역도 첫번째는 미국이다.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14만1000대가 판매됐고, 쏘렌토, 텔루라이드와 같은 고가 차종의 성과가 좋아 수익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두번째로 판매가 견조했던 지역은 유럽으로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10만1000대가 판매됐다. 슬로바키아 현지 공장은 월 3만대 내외의 생산량 중 1만대 가량이 HEV 및 PHEV로 전환됐고, 국내에서 수출한 전기차 판매 물량도 월 6000대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 연구원은 “유럽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전동화 차량을 중심으로 양호한 판매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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