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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재명 아들, 소득 없이 예금 5000만원 늘어…李 "합법적 증여"

송주오 기자I 2021.12.18 10:32:37

"2019년 예금 87만원서 2020년 5004만원으로 급증"
"이재명 아들, 경제활동은 6개월 인턴 생활 뿐"
"도박자금 출처와 규모 밝혀야…수사기관, 증여세 탈루 규명해야"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이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아들의 예금 급증과 관련 “증여세 탈루냐 타짜냐”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이 끝난 뒤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허정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불법도박을 시작한 2019년 이후 예금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동호 씨는 2019년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공직자 재산신고(2018년도분) 할 때의 재산은 단 87만 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2020년도 재산신고(2019년도분) 시에는 예금이 갑자기 4916만 원 늘어 5004만 원의 예금과 486만 원의 채무를 신고한다”며 “채무를 차감해도 2019년 단 1년 만에 재산이 4430만 원 순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 부대변인에 따르면 이동호씨는 2021년도 재산신고(2020년도분) 시에는 예금 증가 5114만 원, 채무 변제로 인한 예금 감소도 5000만 원이 동시에 발생해 예금 5118만 원을 신고하고 채무도 늘어난 1152만 원을 신고했다.

허 부대변인은 “즉 이 씨는 2년간 예금은 5030만 원 늘고 채무도 1152만 원 늘어 채무를 차감하더라도 예금이 3878만 원 순증했다. 채무 5000만 원을 변제한 것까지 합치면 단 2년 만에 총 8878만 원의 납득할 수 없는 재산 증가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이 씨가 경제활동을 한 것은 2019년 금융회사 인턴 6개월뿐이라 이 정도 재산이 증가할 소득원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의 해명도 비판했다. 허 부대변인은 “지난 17일 이재명 후보는 장남의 불법도박을 사과하며 ‘천만 원쯤 잃고, 은행에 빚도 좀 있다’라고 했다”며 “마치 장남이 빚만 있는 사람인 것처럼 말했다”고 했다.

그는 “도박판에서 큰돈을 잃었다는 장남이 어떻게 2년 만에 예금이 5000만 원 이상 증가하고 채무 5천만 원까지 상환할 수 있다는 말인가”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장남에게 현금을 증여한 것은 아닌지, 장남이 ‘타짜’ 수준의 도박꾼이라 도박으로 거액을 번 것인지, 그렇다면 도박자금의 출처와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도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수사기관은 이재명 후보 아들의 불법도박 고발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하고 국세청 또한 증여세 탈루는 없었는지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5000만원이 합법적으로 증여된 것으로 신고도 마쳤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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