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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시즌 돌아온다…'골린이' 겨냥하는 유통가

함지현 기자I 2021.02.26 05:30:00

국내 골프 인구 증가세…해외여행 대신 장비 교체 수요도
MZ·여성 입문자도 발 들이며 골프 용품 판매 두 자릿수↑
대형마트·백화점 골프대전 실시…'라방' 통해 프로 티칭도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골프 시즌이 본격화하는 3월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새롭게 골프를 시작하는 ‘골린이’ 잡기에 한창이다.

(사진=이마트)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2019년보다 약 46만명 늘어난 515만명으로 추정된다. 연간 골프장 이용 객수는 약 4000만명 수준으로 생활 속 골프를 즐기는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골프용품 매출 증가세가 가파르다. 코로나로 해외 여행길이 막혀 골프·등산 등 레저 활동을 국내에서 즐기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골퍼들도 클럽 등 장비 교체에 주로 여윳돈을 투자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새로운 소비 주체인 MZ세대와 여성 입문자가 골프에 발을 들이는 경우가 많아진 점도 골프용품 판매가 늘어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2월 21일까지 이마트의 골프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요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골프 행사를 열고 할인 및 단독행사를 선보이는가 하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유명 프로의 티칭을 준비하기도 했다.

먼저 이마트는 오는 3월 10일까지 봄맞이 골프 대전을 연다. 이를 통해 이마트와 SSG닷컴이 미즈노 ST200 시리즈를 최초 가격 대비 50% 할인한다. 던롭 젝시오 프라임 로얄에디션3는 최초가격 대비 40% 수준에 구매할 수 있다.

골프에 입문하는 초보자들을 위한 부담 없는 가격의 초특가 상품도 준비했다. 복잡한 고민 없이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퍼터 가방까지 한 번의 선택으로 해결이 가능한 야마하 여성용 페미나 풀세트를 178만원에 판매하는 게 대표적이다.

인기 골프용품 브랜드가 출시한 신상품도 선보인다. 50~60대 시니어의 선호도가 높은 던롭 젝시오 프라임 로얄 에디션4 시리즈와 20~30대 젊은 골퍼들이 사용하기 좋은 테일러메이드 SIM2 시리즈, 캘러웨이 뉴 에픽 시리즈 등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오는 28일까지 골프웨어를 최대 80%, 골프용품을 최대 10% 할인 판매하는 ‘No.1 골프 페어’ 행사를 연다. 잠실점은 롯데백화점 내에서 골프 상품군 매출 외형의 10% 이상을 차지하며, 국내·외 골프 브랜드를 총 27개 보유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골프 매출 1위 점포다.

본점에서는 오는 3월 1일까지 제이린드버그, 마크앤로나 등 18개 골프 브랜드에서 30만·60만·100만원 이상 구매 시 구매금액 10%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영등포점에서는 28일까지 슈페리어, 레노마 골프, 까스텔바작 3개 브랜드 1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광명점은 3월 3일까지 3층 행사장에서 타이틀리스트의 사계절 인기 상품들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TV쇼핑은 최근 20·30대 MZ세대가 골프에 관심이 많아졌다는 점을 겨냥, ‘라방’(라이브 방송)을 통해 골프용품 판매를 실시한다.

신세계TV쇼핑은 26일 저녁 7시 모바일 방송 ‘신세계TV쇼핑 라이브’를 통해 브리지스톤의 골프공 ‘콘택트 비’(Contact B) 론칭 방송을 진행한다.

콘택트 비는 지난해 타이거 우즈 볼로 품절 사태를 빚었던 브리지스톤골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골프공이다. 독자적 특허기술인 ‘콘택트 포스 딤플’(Contact Force Dimple)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딤플 중앙에 위치한 돌기가 공이 클럽에 닿는 면적을 38% 향상해 더 많은 마찰이 일어나고, 볼이 헛도는 현상을 방지해 골퍼가 의도한 샷을 최대한 구현한다.

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골프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세계 50대 골프 교습가이자 해설가인 고덕호 프로를 초대해 차별화된 골프 콘텐츠도 준비했다. 고 프로는 ‘나에게 맞는 골프공 찾는 법’, ‘비거리 향상 노하우’ 등의 간단한 온라인 티칭과 채팅창을 통한 실시간 문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골프 시즌인 3월을 앞두고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다양한 상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준비한 만큼 처음 골프를 접하는 ‘골린이’들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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