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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티켓팅' 활발해질까…연평균 13% 성장 전망

김정유 기자I 2019.01.19 06:00:00

글로벌 시장 18조원 달해… 국내선 티켓베이 두각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문화생활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국내에서도 ‘2차 티켓팅 서비스’ 시장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2차 티켓팅 시장 규모는 151억 9000만달러(약 18조원)로 전망된다. 오는 2021년까지 연평균 13%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2차 티켓팅 사업은 사용 불가한 티켓이나 남는 티켓을 판매(양도)하고 티켓을 구하지 못했거나 저렴하게 티켓을 구하길 원하는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지만 이미 프로 스포츠, 콘서트, 공연 등 문화산업의 규모가 큰 해외는 오래전부터 2차 티켓팅 시장을 산업으로 인정하고 있다. 티켓마스터가 운영하는 ‘티켓나우’, 이베이의 ‘스텁허브’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서도 최근 문화생활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일부 인기 공연, 뮤지컬, 콘서트의 경우 2차 티켓팅 서비스가 조금씩 활발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개인 사정으로 인한 티켓 취소시 구매자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데 2차 티켓팅 서비스를 통해 티켓을 양도하게 되면 이 같은 손해를 없앨 수 있다.

국내에서 2차 티켓팅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스타트업 티켓베이 정도가 있다. 그간 티켓 거래는 중고카페, SNS 등에서 직거래 방식으로 이뤄지다 보니 선입금 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주관적인 신용을 담보로 거래가 이뤄져 사기범죄에 쉽게 노출돼왔다. 이에 티켓베이는 개인간 직거래 방식에 차별화를 두는 방식으로 2015년 서비스 오픈 후 현재까지 사기사고 발생률 0%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소위 ‘암표’로 불리는 티켓들이 대다수 거래되는 상황을 우려한다. 때문에 국내 2차 티켓팅 시장을 확대하려면 대중의 인식전환과 올바른 문화 정착이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합리적이지 않은 가격의 티켓은 대부분 실제 거래까지 성사되지 않는다”며 “2차 티켓팅 서비스가 문화산업 등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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