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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벨리우스 음악에 서커스와 현대무용이 만난다면

장병호 기자I 2017.12.02 06:00:00

국립현대무용단 '투오넬라의 백조'
빌레 왈로 연출·안성수 안무 작품
15~17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국립현대무용단 ‘투오넬라의 백조’의 한 장면(사진=국립현대무용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현대무용단은 2017년 마지막 시즌 프로그램인 ‘투오넬라의 백조’를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 올린다.

‘투오넬라의 백조’는 핀란드 출신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을 맞이해 핀란드의 공연그룹 WHS·베르카테다스 극장, 한국의 안성수 픽업그룹·예술의전당이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15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초연했다.

이번 재공연은 자유소극장으로 공연장을 옮겨 보다 밀도 있고 촘촘한 무대를 선보인다. 서정적인 시벨리우스의 원곡 ‘투오넬라의 백조’를 동시대성을 가진 음악으로 편곡하고 서커스와 현대무용의 움직임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

WHS는 비주얼 아티스트이자 마술사인 칼레 니오, 저글러 빌레 왈로, 무대 및 의상 디자이너 안느 얌사로 이뤄진 핀란드의 컨템포러리 서커스 단체다. 저글링과 인형극을 중심으로 마술·영상·시각 예술 등을 결합하는 작업을 해왔다. ‘투오넬라의 백조’는 독창적인 오브제를 활용한 움직임에 영상을 가미한 색다른 음악극으로 꾸민다.

WHS 예술감독이자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빌레 왈로는 “클래식에 익숙한 관객과 대중문화에 길들여진 관객 모두를 위한 흥미로운 경험을 창출하기 위한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안성수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이 안무했다. 안 예술감독은 “초연 때보다 극장 크기가 작아진 만큼 관객들이 음악과 춤을 더 현장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부채 장면을 포함한 디테일한 요소에 더 신경을 써 안무를 보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빌레 왈로와 WHS의 노라 유삐, 국립현대무용단 시즌 무용수 이주희·김현·김민진·손대민 등 6명의 무용수가 출연한다. 피아니스트 마띠 바이, 타악주자 사물리 코스미넨, 첼리스트 마커스 호우티가 음악을 연주한다.

티켓 가격은 2만~3만원. 예술의전당 SAC 티켓,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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