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눈물]구조조정 ‘이제 시작일 뿐’

박형수 기자I 2013.07.12 08:30:05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불황은 증권사들을 살을 깎는 구조조정으로 내몰고 있다.

삼성증권은 사내 과장 및 대리급 인력 100명을 생명과 화재, 카드 등 금융 계열사와 삼성전자 마케팅 분야 등으로 전환 배치한다. 지난달 중순부터 신청을 받은 결과 신청자는 예상보다 훨씬 많았다. 국내 대표 증권사인 삼성증권의 구조조정은 증권가의 불황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한다.

다른 증권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점을 통·폐합하고 임금도 깎고 있다. 대신증권이 연초에 지점을 104개에서 84개로 줄였고, 교보증권은 지점 수를 절반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미 국내 증권사 지점은 전체적으로 180곳이 넘게 줄었다.

고액연봉도 이젠 옛말이다. 평균 연봉이 10~20%씩 줄어든 증권사가 부지기수다. 비용 절감을 위해 임금체계을 바꾸려는 증권사들도 많다.

문제는 이전까진 구조조정의 신호탄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올 들어 우리투자와 한화 등 9개 증권사가 대표이사를 교체하면서 추가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아예 구조조정에 능한 ‘전략통’을 대표로 임명했다. 현대증권은 이미 지점 통·폐합과 직원 임금체제 변화 등 구조조정을 위한 다양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트레이드증권도 홍원식 신임 대표를 선임해 조직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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