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번엔 글로벌 ESG…'민간 경제외교 행보' 편 최태원

경계영 기자I 2021.12.05 10:15:23

스웨덴 발렌베리가 투자사 회장 만나
환경사업 확대·지배구조 혁신 등 논의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최고 기업으로 꼽히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이 만든 투자 전문 기업 총수와 회동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은 이후 민간 경제외교 행보를 이어가는 최 회장이 글로벌 기업과 교류하며 우리 재계의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5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콘니 욘슨(Conni Jonsson) EQT파트너스 회장을 만나 그린 에너지, 헬스케어 등 미래 유망 분야 투자 관련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최태원(오른쪽) SK그룹 회장이 콘니 욘슨 스웨덴 EQT파트너스 회장과 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SK)
EQT파트너스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지배구조, 배당금 사회 환원 등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는 것으로 알려진 발렌베리 가문이 세운 투자 전문 기업이다. 2019년 스웨덴 스톡홀름 증시에 상장됐으며 시가총액 60조원, 운용자산 90조원 규모로 미국·유럽·아시아 포함 전 세계 24개국에 1000여명이 근무한다. 발렌베리 가문은 일렉트로룩스, 아스트라제네카, 스토라엔소 등을 보유했다.

이날 최 회장은 SK(034730)의 △탄소 감축 노력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동시 추구 △지배구조 혁신 등을 소개했으며 욘슨 회장은 SK의 선진적 경영활동에 큰 관심을 보였다.

최 회장은 “한국은 특히 수소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SK 역시 수소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욘슨 회장은 “한국 수소 비즈니스 발전 속도가 유럽에 비해 굉장히 빠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SK그룹이 하는 어떤 분야에서든 협업을 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지향적 사업분야에서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최 회장은 SK가 한국·미국에서 바이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자 욘슨 회장은 해당 분야의 상호 협력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뜻이 있다고 화답했다.

또 양측은 세계 각지에서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공동 발굴할 방침이다. 욘슨 회장은 “유럽에서 SK가 비즈니스 파트너를 모색하고 있다면 우리가 적극적으로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SK가 아시아에서 기여할 수 있듯 EQT는 유럽에서 SK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최 회장은 미국과 유럽을 방문하거나 한국을 방문한 세계 유수의 그린 에너지 기업인을 만나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0월엔 미국 수소에너지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의 앤드류 J. 마시(Andrew J. Marsh)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그리드솔루션 기업 KCE의 제프 비숍(Jeff Bishop) CEO가 SK서린빌딩을 찾아 최 회장을 만났다.

SK그룹 관계자는 “SK 관계사는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사용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조달)에 가입하는 등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인이 SK와의 협력 강화를 위해 최 회장을 잇따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