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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정보공개서를 새롭게 등록한 떡볶이 전문 프랜차이즈는 29개였다. 2019년 10월까지는 24개사가 신규 등록했다. 2017년 15개, 2016년 10개와 비교하면 급증한 수치다. 표지에 떡볶이를 붙이지 않은 신생 분식 프랜차이즈까지 더하면 더 많은 떡볶이 전문점이 생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각 프랜차이즈마다 개성있는 메뉴를 내놓으면서 예전보다 떡볶이 종류도 다양해졌다”면서 “떡볶이가 요리화되면서 단가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더 이상 저렴한 간식이 아니라는 얘기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많아지고 새롭게 개발된 메뉴가 늘면서 배달업과의 접목도 쉬워졌다. 2~3년 전만해도 떡볶이 등 분식은 1만원 이하 저렴한 가격 때문에 배달 수익성이 낮았다.
그러나 별도의 배달료를 받는 ‘배달팁’이 도입되고 최소 배달 메뉴 단가도 1만원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떡볶이 배달이 급격히 늘었다. 실제 10월 배달의민족 내 떡볶이 주문 수는 연초 대비 44% 증가했다.
떡볶이에 대한 인기는 마니아층까지 형성하면서 문화현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우아한형제들이 개최한 ‘떡볶이마스터즈’가 한 예다. 최종 250명 결선 참가자를 뽑기 위한 온라인 예선에 52만명이 응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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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업계에서는 떡볶이가 대중적이면서 메뉴 개발이 비교적 손쉽다라는 점을 꼽고 있다. 분식전문 프랜차이즈 스쿨푸드 관계자는 “떡볶이는 쌀떡이든 밀떡이든 다양한 메뉴 개발이 가능하고 또 많은 종류의 음식과 조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잘 알려진 떡볶이 응용메뉴는 까르보나라 정도인데, 앞으로 더 많은 메뉴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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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떡볶이를 위시한 분식 메뉴는 인기 창업 아이템이다. 1억원 미만 소규모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컵떡볶이 등 테이크아웃과 배달이 가능해 작은 매장에서도 할 수 있다.
학생과 성인 등 소비층도 두텁다. 떡볶이가 한국인의 식문화 정서에도 잘 맞는다는 평가다. 이용재 음식평론가는 “떡볶이는 한국인에게는 소울푸드 같은 것”이라면서 “어린 시절부터 친숙한 음식으로 오래 먹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 접시 떡볶이도 여러 사람이 나눠먹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한국인들이 느낄 수 있는) 공동체 의식이 잘 담긴 음식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