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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0년]②-②1호점은 '세븐일레븐', 군 PX에선 화장품 잘팔려

최은영 기자I 2017.11.14 06:05:00

전국지도 편 : '세븐일레븐 올림픽점', 올림픽 이듬해 개점
군부대에도 있다? '해군PX에만···' GS25 위탁운영

[이데일리 최은영 유통전문기자]국내 편의점은 전국 방방곡곡 없는 곳이 없다. 1989년 5월. 서울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국내 최초 편의점(세븐일레븐 올림픽점)이 들어선 이래 동서남북으로 거미줄처럼 뻗어나갔다. 심지어는 국방마트(PX), 북한에도 있다.

국내 최초 편의점 서울 방이동 ‘세븐일레븐 올림픽점’과 편의점 음료·디저트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슬러시.
◇응답하라 1989···서울 방이동에 세븐일레븐 1호점

국내 편의점 산업이 도입된 건 1989년이다. 첫 점포는 서울 방이동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올림픽점’. 서울올림픽 이후 국제화 열풍과 함께 소득수준이 높아지며 탄생했다. 편의점은 일반 슈퍼마켓과 달리 ‘밝은 매장’ ‘24시간 문을 여는 곳’ ‘라면이나 김밥을 먹을 수도 있는’ 세련되고 선진화된 소비 공간으로 알려지며 신세대들의 각광을 받았다. 그 당시 편의점에서 팔던 ‘슬러시’(과일 샤베트)와 ‘걸프’(구매한 컵에 직접 따라 마시는 음료) 등은 요즘 유행하는 편의점 디저트, 드립커피의 시초가 됐다. 우리나라 첫 편의점인 세븐일레븐 이후 훼미리마트(현 CU), LG25(현 GS25), 바이더웨이(2010년 세븐일레븐에 합병) 등이 속속 업계에 뛰어들었고, 현재는 4만 점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GS25가 해군에서 위탁 받아 운영하는 매점.
◇국방마트까지 진출···‘해군은 화장품을 좋아해’

편의점은 군부대 안까지 파고들었다. 지난 2010년 국군복지단이 해군마트 위탁운영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는 공개 입찰을 진행해 GS25가 사업권을 따냈고 이후 2015년 재입찰에서 다시 위탁 운영사로 재선정되면서 올해로 7년째 운영하고 있다.

현재 GS25가 운영하는 해군·해병대 PX(군매점)는 모두 211개다. 계약기간은 5년으로, 2020년 6월30일까지 운영한다.

해군 PX 인기상품은 다소 특이하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인기상품을 살펴본 결과 한불화장품의 ‘스네일 스페셜 기프트 세트’가 1위, 듀이트리의 ‘바이탈 라이징 스네일 크림’이 2위를 차지했다. ‘스네일 스페셜 기프트 세트’는 ‘군대 선물세트’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3위는 목우촌 ‘순살닭강정’, 4위는 해군전용 ‘홍삼정옥고’, 5위는 CJ제일제당의 ‘갈비만두’가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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