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현대증권은 최근 유동성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000660)에 대해 "추가적인 하락 위험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열 현대증권 테크팀장은 5일 "지난주부터 이어진 하이닉스의 유동성 위기 우려소식은 지나친 기우로 판단되며 샌디스크나 마이크론 등보다 비싸서 더 하락해야 한다는 분석도 지나친 단순화"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이닉스의 하반기 가용 현금은 2조7000억원인 반면 설비투자 등 현금유출은 1조2000억~1조5000억원으로 1조원 이상 현금여유가 생긴다"며 유동성 우려를 일축했다.
또 "경쟁사들의 주가는 연초 대비 50% 하락해 0.6~1배 PBR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하이닉스는 연초 대비 17% 하락한 PBR 1.2배 수준이지만, D램 경쟁력 우위와 플래시가 최악국면에서 탈피할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하반기에 영업외 비용 처리에서 램버스 특허 소송 충당금과 8인치 공장 추가 가동중단 관련 비용 처리로 장부가치가 하락할 여지는 있지만 주가는 그 이상의 우려로 과도 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적정주가인 2만7000원으로 빠른 상승은 어렵지만 9~11월 업황 전환 또는 후발업체와의 격차 벌이기 가능성이 남아 추가적인 하락 위험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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