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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버스 15m 계곡 굴러 15명 사망

조선일보 기자I 2004.10.21 08:35:48
[조선일보 제공] 20일 오후 3시45분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속사2리 군도(郡道) 8호선에서 관광객 등 33명이 타고 가던 76거4014 대형버스(운전자 서현석·43)가 15m 아래 숲속으로 굴러 떨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 서씨를 비롯, 승객 안경운(70)씨 등 15명이 사망하고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승객들은 서울 송파구 배드민턴동호회 ‘상록수 조기회’ 회원들로, 대부분 50~70대이었으며 사고 당시 계방산 단풍 관광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부상자들은 대부분 서울·원주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망자는 강릉과 평창으로 옮겨졌다. 구조된 이도웅(62)씨는 “언덕 정상에서 10m 가량 내려왔을 때 버스가 갑자기 휘청거리고 내리막길에 속도가 붙어 이상하게 생각했다”며 “안전벨트를 점검하고 좌석을 꽉 잡아 살아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버스는 이날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굴곡이 심한 방아다리약수터~신약수터 구간을 지나다가 오른쪽 언덕 아래로 떨어졌다. 버스가 언덕 아래로 구르면서 가드레일과 아름드리 나무들을 잇달아 들이 받아 10여명의 승객들은 버스 바깥으로 튕겨져 나왔으며 일부는 음주상태라 안전벨트를 제대로 매지 못한 것같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고 발생 지점은 인근 진고개와 함께 굴곡과 경사도가 심해 추락사고 빈발지역으로 악명이 높은 곳이다. 경찰은 내리막길인데도 속도가 줄지 않았고 사고직전 30여초 가량 차가 심하게 흔들렸다는 탑승객들의 말에 따라 운행중 제동장치에 이상이 생기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사고버스는 93년식 45인승으로, 서울 용산의 중고자동차매매상사 대표의 소유로 되어 있으나 이 회사 대표는 지난 7월 운전사 서씨에게 팔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고버스는 매매당시 보험이 만료돼 현재 무보험상태로, 피해자 보상을 둘러싼 마찰이 예상된다. 운전사 서씨는 배드민턴동호회 회원으로 회원들이 단풍관광을 계획하자 직접 사고버스를 운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망자 15명(남12·여3)=안경윤 윤용섭 이운휴 유명자 이규룡 이민찬 오귀래 정지영 황봉춘 박세영 차주영 서현석 이종윤 조규자 고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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