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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인트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5% 하락한 3만 8989.83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S&P 500 지수도 5130.95로 전거래일보다 0.12% 내렸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0.41% 떨어진 1만 6207.51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테슬라 울 때 엔비디아 웃었다
이날 하락장 속에서도 엔비디아를 비롯한 AI·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다. 고성능 서버·데이터센터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오는 18일 S&P 5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18% 이상 주가가 올랐다. AI·반도체 대장주 노릇을 하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도 이날 3.60% 상승하며 또다시 상장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인텔과 AMD 주가도 각각 4.08%, 1.34% 상승했다.
UBS는 이날 보고서에서 “생성형 AI가 향후 10년간 성장 테마가 될 것으로 보이고 미국 빅테크가 이 (AI)혁명을 주도하는 만큼 투자자들이 미국 기술주에 상당한 비중을 배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기자 Pick
“상승세 이어가려면 파월 ‘금리 인하’ 고무적 발언 나와야”
전문가들은 이번 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통화정책 보고와 연준 베이지북(경기 평가 보고서),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등이 미 증시가 지속적인 상승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크리스 라킨은 “S&P 500 지수가 8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려면 이틀간 의회 증원에서 파월에게 금리 인하에 관한 고무적인 발언이 나와야 하고 고용지표에서 큰 깜짝 변수가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연준 내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파)로 분류되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신은 연준이 3분기부터 연말까지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Stoxx)600과 독일 DAX 지수는 각각 0.03%, 0.11% 하락했지만, 프랑스 CAC 40지수는 0.28% 올랐다.
국제유가는 전날 산유국 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 연장 결정에도 오히려 1% 가까이 하락했다. 조르게 레온 라이스태드에너지 수석부사장은 감산 연장 결정은 석유 수요가 산유국들의 기존 예상보다 둔화할 것이란 신호일 수 있다고 CNBC에 설명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126.30달러를 기록했다. 금리와 역관계인 금값이 상승한다는 건 시장에서 조만간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