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SK네트웍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253억원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 실적을 낸다면 SK네트웍스는 올해 전년도 영업이익(1542억원)보다 46.1%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이미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725억원에 달해 2000억원 돌파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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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렌탈 자회사 SK매직도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실적을 개선하는 저력을 보였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364억원 대비 28% 이익을 늘렸다. 소비 불황 우려가 드리우면서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보다는 렌탈 쪽으로 시선을 돌린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2018년부터 시작한 말레이시아에서의 정수기, 공기청정기 렌탈 사업이 안정화하며 글로벌 실적이 개선된 것도 도움이 됐다.
이 같은 호실적은 사업형 투자사로 전환을 추진하는 SK네트웍스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형 투자사란 말 그대로 자체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면서도 활발하게 투자활동을 펼쳐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차익을 실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SK네트웍스는 최성환 사장이 올해 승진하며 투자활동에 더욱 힘을 싣겠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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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는 지난 8월에 SK렌터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추진하고 있다. 주식 공개매수 및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SK렌터카의 지분 100%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당초 72.9%였던 3분기 말 기준 91.7%까지 늘어났다. 내년 초까지 주식교환을 모두 마치면 SK렌터카는 상장 폐지되며 SK네트웍스의 100% 자회사가 된다.
이렇게 되면 SK네트웍스는 주력 자회사인 SK렌터카의 현금을 더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SK렌터카가 배당을 실시하면 이를 다른 주주들과 나누지 않고 SK네트웍스 홀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SK네트웍스가 연간 300억~400억원 수준의 배당 수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