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페이스북
"尹 성공과 총선 승리 위해 힘 합치자"
나경원 "`영원한 당원`으로 역할 숙고"
羅 불출마 선언 직후 "전대 역할 없다" 발언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가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 집을 찾아 “힘을 합치자”고 했다고 4일 전했다. 나 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기현 대 안철수 양강 구도로 흐르며 나 전 의원을 향한 러브콜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지난 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출정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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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희 둘은 지난 20년 세월 동안 당(黨)을 같이 하면서 보수 우파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동고동락했던 동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말씀을 드렸다”며 “이에 나 대표는 ‘영원한 당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관해 숙고해보겠다고 답했다”고 적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의 폭거를 저지하기 위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꿋꿋이 싸워온 나 대표님의 역할과 공헌을 존중한다”며 “그러기에 나 대표와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대화를 계속 나누며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친윤(親윤석열)계와의 갈등 끝에 불출마했으나 그를 지지했던 표심의 향배에 따라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 나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가 특별한 역할을 할 일은 없지 않겠나”라고 말하며 선거 기간 중립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