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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비서관 인사, ‘소통’에 방점..젊은 참모 일선 배치

김영환 기자I 2020.06.01 06:00:00

박경미·탁현민·한정우..국회 개원 앞두고 靑비서진 쇄신
이기헌 조경호 등 내부 인사 승진 발탁도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경미 교육비서관, 탁현민 의전비서관,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사진=청와대)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탁현민 의전비서관, 박경미 교육비서관 등 청와대 비서관급 인사 7명을 발탁한 것은 21대 국회 개원에 앞서 청와대 조직을 정비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중 국민소통수석실 비서관이 3명으로 임기 후반 소통에 방점을 둔 행보로도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교육비서관에 박경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전비서관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홍보기획비서관에 한정우 춘추관 관장, 해외언론비서관에 이지수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 시민참여비서관에 이기헌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사회통합비서관에 조경호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 등을 내정했다. 신임 춘추관장에는 김재준 제1부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낙점됐다.

우선 국민소통수석실 산하 비서관급 6자리 중 절반이 한번에 바뀐 것이 특징이다. 핵심인 홍보기획비서관에는 한정우 현 춘추관장이, 춘추관장에는 김재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이, 해외언론비서관에는 이지수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이 발탁됐다.

한 비서관과 김 관장은 2012년 대선 때부터 문 대통령의 지척에서 보좌해온 측근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있는 인사들이란 평가다. 이 비서관은 2017년 대선 때 외신대변인을 맡았던 경력이 있다. 문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을 해왔다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 후반 들어 보다 적극적으로 국민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다.

더욱이 한 비서관과 김 관장은 아직 40대로 청와대에서 젊은피에 속한다. 의전비서관으로 귀환한 탁현민까지 이날 등용된 7명의 인사 중 3명이 40대다. 탁 비서관 역시 지난 2016년 문 대통령의 네팔 트레킹 당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동행했을 정도로 가까운 인사다.

박경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교육비서관 기용도 이례적인 인사다. 20대 국회가 종료되자마자 청와대로 자리로 옮겨 공직을 수행한다는 점에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후반기 교육 정책 수립과 시행에 든든한 받침이 되겠다라는 뜻으로 당장 의원 임기를 마치자마자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비서관은 청와대 관계자를 통해 “코로나19 국면에서 언택트, 비대면 산업 육성이 과제로 떠올랐는데 온라인 수업을 비롯한 K에듀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민참여비서관에 내정된 이기헌 선임행정관과 사회통합비서관에 기용된 조경호 선임행정관은 청와대 내부에서 승진한 케이스다. 이 비서관은 민주당 당직자로 근무하다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에서 국가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이어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조 비서관은 한국일보 기자로 재직하다 김진표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해 거쳐 문재인정부 청와대에서 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이어 대통령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재준 춘추관장, 이기헌 시민참여비서관, 조경호 사회통합비서관(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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