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5단지, 내달 국제현상설계공모…조성룡 등 지명

정다슬 기자I 2017.12.01 06:00:00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50층의 꿈’을 이룬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가 내달 1일 국제현상설계공모를 내고 본격적인 재건축 설계 절차에 돌입한다. 잠실주공5단지 조합을 대행해 국제현상설계 공모 절차를 진행할 서울시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들을 지명해 잠실5단지를 세계적인 건축물로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재건축 정비사업을 국제설계공모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와 조합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18일까지 국내외 건축, 조경 및 도시설계 등 관련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잠실주공 5단지 건축설계에 대한 제안서(1단계)를 접수한다.

1단계에서 선정된 3개 팀은 내달 26일로 예정된 2단계 설계공고에서 지명된 4개 지명팀과 겨루게 된다. 4개 지명팀 가운데 서울시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프랑스 건축가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 아시아선수촌아파트를 설계한 조성룡 등 2개 건축가팀을 확정했다. 나머지 2개 팀도 공모전문위원회를 통해 초청을 완료한다. 서울시는 출품된 설계 제안을 심사해 내년 3월 30일 당선작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 공모를 거친 최종 당선팀에게는 공공시설에 대한 기본·실시설계권과 민간시설에 대한 기본설계권을 부여한다.

울시는 단지 내 보행교와 문화시설 등 공공영역과 주거·업무시설 등 민간영역을 나눠 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공영역에는 2000㎡ 규모의 도서관과 한강 연계 보행교 설치안, 잠실대교에 설치된 보행공간과의 연계 방안을 포함시켰다.

민간영역은 지상 50층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준주거지역과 기존 제3종 일반주거지역 일부가 대상이다. 2150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아파트 하부층의 판매·상업·업무시설, 호텔·컨벤션시설, 주민센터·파출소·우체국 등에 대한 설계안을 마련한다.

이번 국제현상설계는 공모부터 심사, 당선작 선정까지 서울시가 모두 주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본 설계는 기계·전기 등 설비도서 등을 제외한 디자인 차원의 설계로 건축심의에 활용된다”며 “시는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통해 장소성, 공공성, 기능성, 거주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적의 설계안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잠실광역중심 일대 활성화와 미래지향적인 도시 경관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다양하게 제시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