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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가치 있는 제품이라면 다소 비싸더라도 기꺼이 지갑을 여는 ‘포미(FORME)족’이 늘면서 유통업계에선 전문관을 별도로 갖추는 등 ‘덕후 모시기’ 경쟁이 한창이다. 이 가운데 어린 감성을 지닌 성인고객을 겨냥한 ‘키덜트(Kids+Adult) 전문관’이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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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내 키덜트 존은 건담·스타워즈 등 캐릭터 상품 매장인 ‘피규어존’과 드론·무선조종 자동차 등 전자완구 매장인 ‘드론·RC존’으로 나뉜다. 2015년 구로점, 잠실점, 판교점이 차례대로 입점한 이후 현재 은평점, 양평점까지 총 5개 점으로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키덜드 완구는 매출 신장률은 매년 10%대를 기록하고 있는 ‘효자상품’으로 앞으로 키덜트존을 추가로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화점업계에서도 덕후를 끌어 안았다. 현대백화점은 키덜트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를 반영해 지난해 12월 완구 전문점인 ‘레고스토어’를 입점시켰다. 현대 아이파크몰도 건담 프라모델, RC카, 완구 등을 구매·조립할 수 있는 토이&하비 전문샵(Toy&Hobby)을 따로 마련했다. 이들 매장 모두 연 매출 10%대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2009년 백화점업계 전성기였던 시대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로 바비인형을 활용한 디자인, 컬래버레이션 상품 등을 선보이는 ‘바비 러브스 롯데’라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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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은 이 같은 시장 성장률을 반영, 지난 2월 키덜트 전문관인 ‘올 어바웃 키덜트’를 오픈하며 키덜트족을 위한 원스톱 쇼핑공간을 마련했다.
백민석 옥션 영업본부 실장은 “마니아들은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도 망설이지 않는 매우 매력적인 소비 집단”이라며 “다른 곳에서 접할 수 없는 차별화된 상품 확보에 초점을 맞춰 관련 시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