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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농축액값 2배 폭등

조선일보 기자I 2006.09.21 08:41:58

주스값 20% 오를듯

[조선일보 제공] 최근 오렌지 농축액(濃縮液)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올해 안으로 오렌지 주스 가격이 20%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당 2100원이었던 오렌지 농축액 평균 수입가격이 올 들어 ㎏당 약 4000원까지 폭등했다.

오렌지 주스 가격에서 농축액이 차지하는 원가부담률은 20~30% 정도다. 따라서 출고가 1000원짜리 오렌지 주스는 기존 200~300원이던 농축액 가격인상분(90%)을 반영한다면 1180원~1270원으로 오르는 셈이다.

오렌지 농축액의 향후 가격추이를 알 수 있는 뉴욕오렌지 선물(先物)시장에서도 최근 2년간 164%가 올랐다. 2004년 5월 t당 1029달러였다가 올 8월에는 t당 2686달러가 됐다.

오렌지 농축액 가격 폭등 요인은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음에도 공급물량이 감소했기 때문. 전 세계 오렌지 농축액 35%를 공급하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 등지에서 허리케인 피해로 지난 2년간 생산량이 30% 이상 크게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급 오렌지 주스 제품 선호 경향과 더불어 수급 불안정이 겹쳐 오렌지 제품 가격의 현실화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3조7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전체 음료 시장에서 오렌지 주스는 5000억원(13.5%)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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