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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혼다 어코드..품질·디자인 갖춘 ‘똑똑한 한 대’[타봤어요]

이다원 기자I 2023.12.28 06:00:01

지난달 국내 출시한 11세대 하이브리드
패스트백 디자인으로 날렵해진 외관
역동적 출력에 기술 더해 안정적 주행
‘혼다 센싱’ 안전에 연비로 효율까지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혼다를 대표하는 세단 ‘어코드’가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탄탄한 주행 성능·효율을 바탕으로 날렵함을 살려 한층 젊어진 디자인까지 갖춘 ‘똑똑한 한 대’가 등장한 듯했다.

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사진=혼다코리아)
지난 21~22일 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타고 서울과 남양주 일대 200㎞가량을 주행했다. 혼다 어코드는 1976년 첫 출시된 이후 50년 가까이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중형 세단이다. 한국에는 지난 1989년 처음으로 수입돼 일본 수입 세단을 대표하는 차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국내 시장에 출시한 올 뉴 어코드는 11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두 가지 파워트레인(구동계)으로 판매되고 있다.

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후면부. (사진=혼다코리아)
새롭게 돌아온 올 뉴 어코드는 특유의 날렵한 외관을 더욱 깎아 각을 살린 듯했다. 수평 매쉬 그릴 양 옆으로 풀 LED 헤드라이트가 자리 잡은 전면부와 디자인 풀 LED 헤드라이트를 장착한 후면부가 간결한 인상을 줬다.

옆에서 보면 지붕 라인이 완만하게 떨어지는 패스트백 디자인을 적용해 옆에서 보면 곡선과 직선의 조화가 뚜렷해 날렵한 인상을 배가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 색상인 ‘캐년 리버 블루’(Canyon River Blue) 색상과 딱 맞아떨어졌다.

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1열. (사진=혼다코리아)
어코드의 내부는 아늑하고 합리적인 인상을 줬다. 운전석 문을 여니 넓은 실내가 펼쳐졌다. 이전 모델보다 65㎜ 길어진 4970㎜의 전장(차 길이)에 따라 2열도 널찍했다. 운전석에서 보면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10.2인치 TFT 디지털 계기판 바로 옆에 위치해 시선을 옮기기도 조작하기도 쉬웠다. 공조 장치는 터치·버튼과 다이얼을 혼합해 직관적이었다. 센터페시아 곳곳에 휴대폰 무선충전 등 편의 장치를 알차게 배치하고 센터콘솔을 높인 점도 편리했다.

혼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주행 모습. (사진=혼다코리아)
주행 성능은 탄탄하면서도 역동적이었다.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정교한 주행이 가능했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엔진 최고출력 147마력·모터 184마력에, 최대토크의 경우 엔진 18.4kg·m, 모터 34kg·m로 전보다 성능을 높였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안정적이면서도 기민하게 속도를 높여 갔다. 고속인데도 저속 주행과 같은 느낌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EV(전기)모드에서 엔진 모드로 넘어갈 때 느껴지는 하이브리드 특유의 이질감도 없었다.

그러면서도 코너링 구간에서는 안정적으로 차체 균형을 유지했고, 코너에서 빠져나와 직선 구간에 접어들면 재빨리 속도를 높였다. 혼다가 최초로 적용한 ‘모션 매니지먼트 시스템’ 덕이다. 파워트레인과 브레이크를 운전대 조작에 따라 통합 제어해 운전자의 의도를 기민하게 알아채는 듯했다.

시내 주행 시에는 센서와 카메라를 활용해 사고를 예방하는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 ‘혼다 센싱’이 안전을 보장했다. 안전거리를 확보해 달려도 앞 차량이 급정거하거나 감속하면 계기판에 알람이 뜨고 차가 알아서 속도를 안정적으로 낮췄다. 차선 보조 시스템도 민감하게 반응해 시내와 고속도로 구분 없이 차가 제자리를 찾았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시승 후 연비. (사진=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하이브리드 차량다운 높은 연비도 눈에 띄었다. △노멀 △에코 △스포츠 세 가지 모드 중 기본 모드와 스포츠 모드만 사용해서 달렸음에도 공인연비(리터당 16.7㎞)보다 높은 20.6㎞/ℓ로 주행을 마무리했다.

올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 모델 가격은 5340만원이다. 가솔린 모델인 올 뉴 어코드 터보는 4390만원이다. 두 모델 모두 혼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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