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21일 “올해 들어 유통 업종 전반에 대한 밸류에이션 디레이팅(가격 하락) 현상이 심화되면서, 신세계 주가도 연초 이후 13% 하락했다”며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4.1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백화점 산업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여전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된다”라며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지난 6년간(2016~2022년) 연평균 17% 성장해왔으며, 코로나19 발병 첫해인 2020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영업이익이 1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백화점과 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하나 면세점과 센트럴시티의 이익이 증가하면서 전사 이익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그는 “먼저 면세 부문은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138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직전 최대치는 2019년 영업이익인 1116억원이다.
이어 “올해 백화점 영업이익은 매출 정체와 고정비 증가로 전년 동기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2024년에는 13% 증가하면서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분기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 줄어든 2조8223억원, 순매출으은 12% 감소한 1조660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 줄어든 1534억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 (별도+자회사) 총매출은 3%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20% 감소할 것”이라며 “높은 기저 부담으로 인해 총매출 성장률이 둔화된 가운데, 수도광열비, 인건비 등의 고정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1.3%포인트(p)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면세점 총매출은 25% 하락할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보다 33% 늘어난 380억원에 달할 것이라 기대했다.
박 연구원은 “까사미아는 홈퍼니싱 시장의 영업 환경 부진이 지속되면서 2분기 매출이 20% 하락하고, 영업적자는 전년 동기대비 적자를 지속한 60억원을 나타낼 것”이라면서도 “센트럴시티는 매표와 임대업 및 호텔업 실적이 동반 개선되면서 매출은 13%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38%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