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11년이 지난 현재 자동차 업체들은 CES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CES는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칭까지 생겼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9’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005380)는 ‘걸어다니는 자동차’로 불리는 ‘엘리베이트(elevated) 콘셉트카’를 최초로 공개한다. 로봇 기술과 전기차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이동수단이다. 지난 2017년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문을 연 현대차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HYUNDAI CRADLE)’에서 개발했다. 바퀴달린 로봇 다리를 이용해 기존 이동수단이 접근할 수 없었던 위험한 지형까지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이동수단의 한계를 뛰어넘어 이동성의 개념을 재정의한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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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비어만 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은 “READ 시스템은 최첨단 차량 제어 기술과 AI 기반 감정 지능이 융합된 결과물로, 실내 공간에서의 상호 작용이 화두가 될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더 뉴 CLA’를 전 세계 최초로 전시한다. 지난해 CES에서 선보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가 적용됐다. 탑승자의 움직임을 통해 차량의 특정 기능을 작동할 수 있는 MBUX 인테리어 어시스턴트(MBUX Interior Assistant)부터 증강 현실 기술을 활용한 내비게이션, 자연어 인식, 운전자에게 피트니스 컨설팅을 제공하는 에너자이징 코치까지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탑재했다.
BMW는 BMW 비전 i넥스트(BMW Vision iNEXT)를 통한 가상현실 시험 운전 기술을 선보인다. 시험 운전에 활용된 ‘BMW 인텔리전트 개인 비서’는 육성으로 차량과 커뮤니케이션하고 기능에 접속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시험 운전 시뮬레이션이 시작되면 BMW 인텔리전트 개인 비서가 당일의 일정을 제안하고 완벽한 주행을 위한 계획을 제공한다.
아우디는 디즈니와 함께 개발한 새로운 형태의 자율주행차용 미디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운전에서 자유로워진 승객들이 차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다.
닛산은 현실과 가상을 결합한 미래기술 ‘I2V(Invisible-to-Visible)’를 공개한다. 현실과 가상 세계를 융합해 운전자에게 보이지 않는 것을 시각화해 궁극적인 커넥티드 카 체험을 구현한다. 차량 내외부 센서가 수집한 정보와 클라우드 상의 데이터를 통합해 자동차 주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또 자동차 전방 상황을 예측하거나 건물 뒤편, 커브구간의 상황을 보여 주는 것도 가능하다.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선보이는 신기술도 주목된다.
현대모비스(012330)는 허공에 그린 운전자의 손짓을 인식하는 ‘가상공간 터치기술’ 등 미래차 신기술을 소개한다. 가상공간 터치기술은 손가락이 리모컨이 된다. 내비게이션이나 오디오를 따로 눌러 조작할 필요가 없다. 탑승객은 완전 자율주행 모드에서 영화를 감상하다가, 손가락을 허공에 ‘톡’하고 눌러 다른 영화를 선택하거나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도요타보쇼쿠는 레벨4 수준 자율주행차를 바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내 기술을 공개한다. 대시보드와 천장에 장착된 카메라와 레이더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눈동자 반응과 자세를 파악해 알아서 실내온도 등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감정을 파악해 음악을 선곡하고, 조명을 바꾸거나 방향제를 뿌려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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