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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아날로그의 반격' 추천합니다"

최훈길 기자I 2017.12.27 06:00:00

[이데일리가 만난 사람③]전 한전 사장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아날로그 인기를 조명한 책
'기사단장 죽이기',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 추천
친구, 공직 생활, 어머니 관련 수필집 집필 계획중

조환익 전 한전 사장.[사진=이데일리]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독서광(狂)’ 조환익 전 한국전력(015760) 사장은 26일 인터뷰에서 올해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3권의 신간을 추천했다.

조 전 사장이 제일 먼저 추천한 책은 데이비드 색스가 쓴 ‘아날로그의 반격(어크로스)’이었다. 캐나다 작가인 저자는 디지털 혁명을 부르짖는 현대에 오히려 아날로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현상을 주목했다. 레이디 가가 등 유명 팝스타들이 새 앨범을 레코드판으로 제작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조 전 사장은 “신속성, 효율성보다는 멋과 맛을 추구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며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아날로그의 반격’은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조 전 사장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 소설 ‘기사단장 죽이기(문학동네)’를 추천했다. 책은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인 36살 주인공이 아내로부터 이혼 통보를 받고 정처 없이 떠도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어 주인공이 산속의 집에서 ‘기사단장 죽이기’라는 그림을 발견한 뒤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조 전 사장은 “초현실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독자들이 어마어마한 상상력을 발휘해 읽을 수 있다”며 “(2권의 장편이라서) 설 연휴에 읽으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조 전 사장이 세 번째로 추천한 책은 호주의 역사학자인 존 허스트가 쓴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위즈덤하우스)’였다. ‘2000년 유럽의 모든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이라는 부제가 붙은 책이다. 조 전 사장은 “그리스, 로마 등 문명 중심으로 세계사를 정리한 책”이라며 “우리가 유럽사를 잘 모르고 있는데, 이 책은 재밌게 역사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5년 만에 한전을 퇴임한 조 전 사장은 수필집 집필을 계획 중이다. 조 전 사장은 “2007년 한국수출보험공사(현 무역보험공사) 사장을 맡은 때부터 직원들에게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메일을 보내왔다”며 “친한 친구가 죽고 난 뒤 도착한 편지를 받고 하늘로 쓴 답장, 공직 생활,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된 소회 등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 전 사장은 1973년 공직에 임용된 뒤 약 44년 간 정부 및 공기업에 근무했다.

[출처=각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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