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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성묘객 진드기 조심하세요”

이지현 기자I 2017.09.27 06:00:00

긴 연휴 식중독 등도 주의해야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추석 전후에 진드기·설치류 매개 질환인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SFTS 전체 환자수의 72.7% 이상이 지난해 8~11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SFTS는 4군 법정감염병이다. 주로 봄·가을 등산, 나들이 등과 같은 반복적인 야외 활동 중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두통, 근육통, 신경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 림프절 종창, 출혈이 동반할 수 있다. 일부 사례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돼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2013년까지만 해도 한해 발생하는 SFTS 환자는 36명에 불과했지만 해마다 늘며 지난해 165명이나 감염됐다.

SFTS 발생 현황
9월 초에서 11월 말 사이에도 쯔쯔가무시증 전체 환자의 85%가 가 발생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감염시 발열, 발진, 전신증상 등이 나타난다. 치명률은 높지 않으나 농업에 종사하는 고령자가 많이 걸린다. 지난해 발생 환자만 1만 1105명에 이른다.

이같은 진드기·설치류 매개 질환은 추수·벌초·성묘 같은 야외활동이나 농작업 시 진드기 및 설치류의 배설물에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풀이 많은 곳에 갈 때 긴 옷을 입고 피부노출을 최소화해 진드기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어패류 섭취나 상처 부위 감염을 통해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될 수 있는 비브리오패혈증도 8~10월 사이에 발생률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가족과 친인척 등이 명절기간 동안 상온 장시간 노출된 음식을 함께 섭취하면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에 걸릴 수 있다. 지난해 38주차 집단발생건수는 358건 6257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음식섭취 후 수시간 또는 수일 이내 2인 이상이 집단 설사 및 구토 증상이 있는 경우 보건소 및 1339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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