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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 잠시 중단…삭발식은 계속

이소현 기자I 2022.04.25 08:05:06

추경호 내정자 청문회 5월 2일까지 유보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장애인 대책이 미흡하다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다음 달 2일까지 시위를 중단하기로 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소속 장애인들이 21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25일 전장연은 “추경호 기획재정부장관 내정자가 다음 달 2일 예정된 인사청문회에서 전장연의 입장과 관련해 질의가 있다면 답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를 믿고 5월 2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유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장연은 추 내정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이 약속되고 전장연의 증인 채택이 이뤄진다면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멈추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추 내정자 자택이 있는 아파트 단지 앞에 찾아가 추 내정자가 장애인 권리 예산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다만 이달 국회에서 장애인 평생교육법 제정 등을 촉구하기 위해 삭발 투쟁을 이어간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19차 삭발 결의식을 연다. 전장연 관계자는 “삭발 투쟁은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5월 9일까지 이어가겠다”며 “경복궁역에서 삭발을 진행한 후 3호선 동대입구역까지 시민에게 우리 요구를 선전하고 경복궁역으로 돌아오는 캠페인도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장연은 이날 지하철 교통 방해 건으로 경찰의 출석 조사도 받는다. 이에 경복궁역에서 삭발 시위 및 선전전을 마친 후 혜화역, 혜화경찰서 순서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10시 혜화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하철 타기 시위에 따른 경찰 출석에 대한 입장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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