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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 불가피…내년 해소 기대-하나

김겨레 기자I 2021.12.14 08:05:36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수익 개선세가 더뎠지만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해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120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 기준 삼성SDI는 70만3000원으로, 상승여력은 70.6%다.

자료=하나금융투자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SDI의 4분기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어난 4조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70% 증가한 4184억원으로 기존 영업익 추정치보다는 소폭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OEM 고객사들의 4분기 전기차 배터리 주문량이 예상치에 소폭 미치지 못했다”며 “이로 인한 중대형전지 부문 평균 가동률 하락 및 고정비 부담 증가로 인한 부문 영업이익률 하락을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간 전기차 배터리 부문 흑자 구조는 유지 가능할 것”이라며 “부문 연간 영업이익률은 2019년 -7%, 2020년 -3%, 2021년 1%로 흑자 전환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고객사 생산 차질의 정도가 점차 완화되는 국면에서 그동안 PHEV(플러그드인하이브리드전기차) 위주이던 매출 포트폴리오가 BEV(배터리전기차)로 재편되며 매출이 본격 증가할 것”이라며 “리비안, BMW 등으로 전기차 원형전지 매출 본격화되며 매출 성장 및 수익성 향상이 동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2년 매출은 올해보다 19% 증가한 16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32% 늘어난 1조6000억원으로 매출 성장 대비 이익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연도별 실적 기준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 배수는 2021년 21배, 2022년 17배, 2024년 14배로 CATL의 2021년 75배, 2022년 44배, 2023년 31배 대비 50% 이상 할인받고 있다”며 “반도체 공급 부족 점진적으로 해소되는 과정에서 지난 1년간 주가 횡보했던 삼성SDI의 주가 역시 상승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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