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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포 올' 비전 제시한 삼성…'네오 QLED' 세계 시장 첫 선

배진솔 기자I 2021.01.07 01:41:23

사람 중심 혁신 '스크린 포 올' 비전 제시…친환경·접근성↑
기존 제품서 차별화 준 Neo QLED 첫 공개
마이크로 LED TV·라이프스타일 TV 선택 폭 확대나서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6일(한국시간 7일 오전 1시) ‘삼성 퍼스트 룩 2021’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2021년 신제품 TV 라인업을 선보였다. 삼성 퍼스트 룩은 삼성전자가 매년 1월 TV 관련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이고 미래 디스플레이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9년째 진행하고 있는 행사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에서 사람 중심의 기술을 강조한 ‘스크린 포 올(Screens for All)’ 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완전히 새로워진 2021년형 △네오 QLED △마이크로 LED △라이프스타일 TV 신제품을 소개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1(Samsung First Look 2021)’ 행사에서 삼성전자 TV 신제품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사장 ‘스크린 포 올’시대 개척 다짐…친환경·접근성↑

신제품 TV 라인업을 소개하기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비전을 밝혔다. 한종희 사장은 “업계 리더로서 최고의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겠다”며 “기존의 어떤 공간에서든 최적의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보다 다양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우리 모두의 미래와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스크린 포 올’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TV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저감뿐만 아니라 제품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자원 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친환경 정책을 발표했다. 라이프스타일 제품에만 적용되었던 포장재 업사이클링 에코 패키지를 전체 TV로 확대하고 태양광이나 실내조명을 활용해 충전하는 솔라셀 리모컨 도입으로 배터리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인다고 했다. 또 재생 소재 사용을 늘리는 등 온실가스 저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 사장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접근성’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예를 들어 네오 QLED와 QLED에 콘텐츠 자막의 위치를 원하는 곳으로 이동 시킬 수 있는 ‘자막 이동’ 기능과 뉴스에 나오는 수어 화면을 인공지능(AI)를 통해 자동으로 인식해서 확대해주는 ‘수어 확대’ 기능 등을 적용했다. 또 스피커와 헤드폰 두 곳으로 동시에 사운드를 출력해 일반인과 저청력 장애인이 함께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다중 출력 오디오 기능’ 등을 새롭게 적용해 시청각 장애가 있는 사용자들에게 보다 자유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Neo QLED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2021년형 ‘네오 QLED TV’ 최초 공개…퀀텀 미니 LED 적용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기존 QLED에서 진화한 2021년형 네오 QLED TV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네오 QLED는 3가지 변화를 통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화질을 구현한다.

첫 번째는 ‘퀀텀 미니 LED’ 적용으로 기존에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 대비 40분의 1 크기를 구현해 더 많은 소자를 배치했다. 또 ‘마이크로 레이어’를 LED 소자에 입혀 소자의 크기는 줄이면서도 더 정교하게 빛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는 ‘퀀텀 매트릭스 테크놀로지’로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퀀텀 미니 LED의 밝기를 12비트(40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해 준다. 또 백라이트 전원 제어를 통해 화면 밝기에 따라 백라이트에 전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해 주고 더 많아진 로컬 디밍 구역을 정교하게 조절해 업계 최고 수준의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을 구현해 준다.

마지막은 ‘네오 퀀텀 프로세서’로 16개의 신경망으로 구성된 학습형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새롭게 적용해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에 관계없이 8K와 4K 해상도를 각각 최고 수준으로 구현해 준다. 또 ‘딥 러닝’을 통해 입력되는 화면의 입체감과 블랙 디테일 등을 분석하고 이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화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준다.

네오 QLED는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성능 외에도 △디자인 △인공지능 기반 사운드 △강화된 스마트와 게임 기능 등을 통해 혁신을 이뤘다. 삼성 네오 QLED 신제품은 8K와 4K로 출시되며 1분기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도입될 계획이다.

Neo QLED 제품 이미지(사진=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 다양한 크기…라이프스타일 TV 선택 폭 확대

삼성전자는 지난 달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110형 마이크로 LED TV를 삼성 퍼스트 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오는 3~4월에는 110인치형에 이어 99인치형 제품도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보다 더 작은 70~80인치형대 제품도 연내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마이크로 LED TV는 현존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스크린으로 CES 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제품이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사용해 기존의 TV 디스플레이들과는 달리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는 유일한 제품으로, 실제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자연 그대로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무기물 소재이기 때문에 열화나 번인 염려 없이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고 알려져 있다.

라이프스타일 TV에서도 다양한 공간 인테리어 조화를 위해 선택 폭을 늘린다.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 △더 세리프 △더 세로 △더 프리미어 △더 테라스 등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을 구축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왔다. 특히 집 안을 미술관처럼 변화시켜 주는 ‘더 프레임’과 최고의 홈 시네마 경험을 제공하는 ‘더 프리미어’는 CES 2021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더 프레임은 올해 다양한 공간의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두께를 기존 대비 절반으로 줄이고 베젤 타입을 2가지, 베젤 색상을 5가지로 늘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 또 유명 미술 작품을 1400여점 이상으로 늘리고 AI 기반의 큐레이션 기능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작품을 추천한다.

더 세로는 올해 세로형 콘텐츠가 많은 유튜브, 틱톡 등의 모바일 콘텐츠를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2021년 신제품 Neo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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