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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안보리, 시리아 결의안 논의..러시아 반대 관건

안혜신 기자I 2012.02.01 08:28:18

유혈진압 중단·권력 이양 요구
러시아 강력 반대 걸림돌..중국도 반대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가 유혈사태가 잦아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시리아에 대한 제재 결의안 논의를 시작했다.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다시 한 번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머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안보리는 시리아 제재 결의안에 대한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결의안에는 아랍연맹(AL)이 지난 22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만나서 요구했던 유혈진압 중단과 부통령에게로의 권력 이양 요구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영국·프랑스·독일 등 서방국과 아랍권은 아랍연맹의 요구에 안보리 국가 모두가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보내둔 상태다.

하지만 이번 결의안이 안보리에서 채택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시리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러시아가 결의안 채택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아사드 대통령 정권이 교체될 경우 현재 시리아 정부와 체결한 수십억달러 규모 무기 계약이 공중에 날아가버릴 것을 우려, 정권 교체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와 함께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중국도 걸림돌이다.

안보리는 지난해 10월에도 아사드 대통령에게 제재를 경고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하기 위해 표결을 실시했지만 당시에도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후 시리아에서는 정부의 유혈진압으로 인해 현재까지 54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최근 5일 동안에도 190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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