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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면 다 있다” 입주자 마음 사로잡은 조건 1순위

오희나 기자I 2023.07.11 08:35:26

교통·교육·문화·자연 등 생활 인프라 갖춘 단지 인기
우수한 정주여건 갖춘 아파트 가격 상승률 남달라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주거 인프라가 잘 갖춰진 단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힐스테이트 속초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11일 데이터 기반 리서치 기업 메타서베이(MetaSurvey)가 지난달 16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10~60대 남녀 총 200명을 대상으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거할 아파트를 선택할 때 가장 중점에 두는 부분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주변 인프라’가 26.1%로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가격 21.8% △브랜드 20.7% △집 내부 또는 단지 시설 18.1% △지역 13.3% 순으로 나타났다. 수요자들이 주거지 선택에서 편리한 정주여건을 중점에 두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동일한 가격의 아파트라면 어느 곳을 매매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공원 등 녹지 공간이 갖춰진 아파트’가 35.1%를 차지했고 △역세권 26.6% △보안 시스템이 철저하게 잘 갖춰진 아파트 17.6% △커뮤니티 시설이 뛰어난 곳 10.6% △학군이 좋은 아파트 10.1%로 조사됐다.

청약시장에서도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단지에 수요자들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분양한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1순위 청약서 65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4만1802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64.31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운정신도시 중심에 들어서 GTX-A 운정역과 가깝고 대형마트가 인접해 있다. 운정호수공원, 산내공원 등 녹지환경도 풍부하다. 지난 4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에서 분양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는 473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만4886건이 접수돼 평균 73.75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바로 앞에 중심상업지구 조성이 예정돼 있고, 현대백화점·롯데아울렛·지웰시티몰 등도 가깝다.

하반기에도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일원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초역세권 단지이며 잠실대교,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뛰어난 도로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단지는 106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74~138㎡ 63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강원도 속초시 금호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속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104㎡ 총 92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속초의 중심부인 금호동에 들어서 각종 생활 인프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대전 서구 탄방동 일원에서 ‘둔산 자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와 접해 있는 32번 국도를 통한 단지 진·출입이 용이하고, 대전 지하철1호선 탄방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45㎡ 총 197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35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업계 관계자는 “살기 좋은 입지 경쟁력을 갖추거나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곳, 미래가치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청약통장이 쏠리고 있다”라며 “이러한 곳은 부동산 상승기에 가격 상승률이 높은 데다 환금성도 좋아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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