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제어부터 영농 정보까지…진화하는 농기계 서비스 앱

함지현 기자I 2023.08.30 07:26:00

대동, 원격 관리 앱에 농업인 맞춤 영농 정보 서비스 도입
TYM, 트랙터 원격제어·실시간 관리 서비스 운영
사용자 편의 확대·빅데이터 확보·다양한 사업 기회 모색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농기계 원격제어부터 농민을 위한 맞춤 영농 정보 서비스까지. 농기계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이 진화하고 있다.

(사진=대동)
◇대동, ‘커넥트 앱’ 고도화해 ‘농업 솔루션 플랫폼화’ 목표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동(000490)은 농기계의 원격 관리 서비스 앱 ‘대동 커넥트’에 농민을 위한 맞춤 영농 정보 서비스를 도입했다. 커넥트 앱은 이전까지 농기계 차량 관제·차량관리·작업일지·안심구역 및 시간 설정·긴급 호출 등 농기계 원격 관리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고 있었다. 회사 측은 이 앱의 기능과 서비스를 고도화해 ‘농업 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커넥트 앱을 설치해 사용자의 농장 주소, 관심 작물, 재배 유형 및 면적 등의 영농 정보를 등록하면 관심 작물별 주간 단위 재배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함께 등록한 농장 주변의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농산물의 실시간 경매가격도 볼 수 있다. 앱에 등록한 농장별로 현재 재배하고 있는 작물과 재배 유형을 분류할 수 있어 농지를 편리하게 경영 관리할 수도 있다.

또 농산업 정책의 효율적 활용과 농민의 데이터 접근 편의성 향상을 위해 가입자별 눈높이에 맞는 맞춤 농업 정책 지원 정보도 제공한다. 지원정보는 종자·육묘·생산·가공·유통·판매 등 농산업 전 밸류체인 안에서 지자체가 제공하는 지원금 및 교육·채용 정보는 물론, 농민이 농촌생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유관기관의 다양한 정보까지 접할 수 있다.

대동은 올해 하반기 농기계 원격 관제를 넘어 원격으로 농기계 이상 유무를 진단하고 관련 수리 조치가 가능한 원격 진단·수리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콤바인에는 농경지별 쌀 수확량을 지도 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확량 맵 서비스를 앱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농업 인력 중개 서비스, 작물별 재배 매뉴얼, 농업 명장 재배 컨설팅 서비스 등 농업 전 주기에 걸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론칭할 방침이다.

◇TYM, 텔레매틱스 기반해 원격제어부터 작업일지까지

TYM(002900)은 스마트폰으로 트랙터 원격제어 및 실시간 관리가 가능한 텔레매틱스 기반의 ‘마이티와이엠(MYTYM)’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텔레매틱스란 무선통신과 GPS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다. 차량 상태 및 고장 여부, 위치, 작업 등의 정보를 무선 통신으로 사용자 및 관리자에게 제공한다.

MYTYM을 통해 △원격제어 △안전보안 △차량관리 △길 안내 △작업일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원격제어 기능을 통해 차량 시동·정지를 제어 가능하며, 시동 유지 시간을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다. 안전보안 기능은 차량 전복 및 안심구역이탈, 도난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차량 관리도 용이하다. 운행 전 연료, 요소수, 배터리 잔량 등 10종의 차량 상태 진단을 제공하며 소모품 교체 시기가 가까워지면 알림을 받을 수 있다. 고장 시에는 발생 및 수리 진행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판매점과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고장 원인, 수리 일정, 부품 등에 대해서도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작업일지에는 작업시간, 평균 속도, 작업 면적, 운행 경로 등 정확한 운행 정보가 제공된다. 사용자는 일지에 따른 통계를 기반으로 향후 작업 소요시간을 예측해 차년도 농업 계획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텔레매틱스와 자율주행 시스템을 통해 얻는 정보를 축적해 얻은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최적의 정밀농업을 수행할 수 있는 농업용 로봇기술을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들이 이처럼 서비스 앱을 강화하는 이유는 농민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편의를 증대하는 목적은 물론 사업적으로도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앱을 통해 농업 관련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앱 사용자를 많이 모으게 된다면 농기계·자재 판매와 농산물 판매 중계 등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대할 기회도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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